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필립보 사도는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사도들 중에서 비교적 비중이 있는 사도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열두 사도의 명단에만 나오는데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중요한 몇 군데에 등장하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중의 하나이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분입니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는 것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부터

메시아를 기다리던 분이었다는 얘기고 구도자였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어쩌다 운이 좋아 제자가 된 헐렁한 제자가 아니라

자기의 선택과 결정에 의한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제자였다는 얘깁니다.

 

그는 또한 자기 동료 나타나엘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간 인도자였습니다.

미심쩍거나 그리 대단한 분이 아니라고 예수님을 생각했다면

다른 사람을 데리고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필립보는 예수께서 적어도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는 정도를 넘어서 분명 어떤 믿음이나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필립보가 예수님을 잘 모르고 있음도 드러납니다.

그는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하여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고 얘기하자 주님께서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고 답하시지요.

 

그러니까 필립보는 예수님을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분인 것 정도는 아는데 예수님의 진면목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필립보에게서 큰 위안을 얻지요.

주님의 첫 제자이고 사도인 필립보 사도도 그러니 우리가

예수님의 진면목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위안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가 필립보 사도를 보며 안심하고만 있을 수 없지요.

오히려 이제 우리에게는 도전입니다.

 

필립보 사도도 우리처럼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몰랐던 적도 있지만

그런 필립보 사도가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로 끝까지 남아 성령을 받았으며

전설에 의하면 그리스 지역까지 가서 열렬히 복음을 선포하였고

외경이지만 복음서와 행전도 저술하였으며

마침내 주님을 위해서 순교하였으니 말입니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모범이자 도전이 바로 항구한 열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예수님을 통해서

아버지 하느님을 뵙고 싶은 열망이 컸던 분이십니다.

 

아버지를 뵙는 것으로 충분한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열망입니다.

저도 한 때는 기도를 통해서건 기적을 통해서건 하느님을 뵙기만 하면

더 바랄 것이 없이 충분할 것이라고 믿고 그런 열망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당신을 뵈옵는 은총을 저에게 주셨고,

지금도 하느님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간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문제는 이것으로 자족하고 안주하는 것입니다.

그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알 수 없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더 알고, 더 맛보고, 더 사랑하고, 더 전하고자 하는 열망,

그 열망이 더 지속되고, 더 커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정체되고 있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자문해봅시다.

나는 하느님을 뵙는 것으로 충분하고 더 바랄 것이 없는 자인지.

하느님을 뵙고자 하는 열망이 아직도 뜨겁고 항구한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토요일-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제 생각에 악하고 게으른 종은 틀림없이 억울할 것입니다. 자기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고, 적어도 혹 게...
    Date2016.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9
    Read More
  2. No Image 26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계속해서 슬기로움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제는 슬기로운 종의 얘기였고 오늘은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그런데 ...
    Date2016.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3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7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9
    Read More
  5.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3
    Read More
  6.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7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