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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 나타나시는데

예루살렘에서 두 번 나타나시고 세 번째는 갈릴래아에서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20장에 맺음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20장에서 주님은 두 번이나 나타나셨고 사명도 주셨는데

오늘 21장에서 세 번째로 나타나신 얘기를 덧붙인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앞뒤 연결이 부자연스럽고 뭔가 이상합니다.

 

오늘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것처럼 몰라보고,

이미 사명을 받았는데도 아무 사명을 받지 않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간다는 것이 고작 갈릴래아이고,

하릴없이 고기나 잡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하니 다른 제자들도 따라갑니다.

그런데 고기 잡는 것이 그래 사명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결코 아니지요.

 

그러므로 고기 잡는 행위는 아직 자포자기 상태이거나

아직 사명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한 자의 행위이거나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만 수행할 용기가 없어서 미적거리는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의 제자들처럼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기까지는

뭔가 더 확실한 체험이랄까 담금질이랄까, 그런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 노력의 허사체험,

하느님의 능력체험,

하느님의 사랑체험.

이 세 가지 체험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오늘 제자들처럼 밤샘 고기잡이가 허사가 되는 체험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 허사가 되는 체험,

하느님의 일일지라도 하느님 없이 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고,

아무리 여럿이서 기를 써도 허사가 되는 체험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이런 체험 다음에는 하느님의 능력체험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능력은 나의 힘을 빼야만 우리 안으로 들어오고,

그리고 하느님의 능력이 내 안에 들어와야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명인 복음을 열정적으로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사도행전의 사도들처럼 복음을 열정적으로 선포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체험을 해야 합니다.

능력체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랑체험이라는 얘깁니다.

 

실상 하느님의 능력은 사랑의 능력이고,

하느님의 사랑이 곧 하느님의 능력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받아들일 때 하느님의 능력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사랑은 원치 않고 하느님의 능력만을 받으려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불가능한 것이지만 설사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하느님의 사랑이 없는 하느님의 능력은 금세 고갈되고 말 것입니다.

 

이는 마치 삼손의 머리카락과 힘의 관계와 같습니다.

삼손은 원래 하느님만을 사랑하도록 성별되고 봉헌된 나지르인이었지요.

그리고 그 표시로 머리를 자르지 않고 길렀지요.

 

그런데 삼손이 들릴라를 사랑함으로써 머리를 자르게 되고

머리가 잘리자 삼손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지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여인을 사랑하자

하느님의 힘이 그에게서 빠져나간 겁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사랑해야만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여야만 하느님의 힘을 받아

하느님의 복음을 사도들처럼 열정적으로 선포하게 됨을

오늘 우리는 깊이 묵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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