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6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라고 질문한 사람들이

오늘은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아주 나쁜 사람, 신성모독자로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자처란 무엇입니까?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행동함

영어로는 pretension assumption look upon oneself

 

그런데 영어에서 pretension“-인척 함또는 “-인체 함으로

그리 좋은 뜻이 아니고 실제로 우리말에서도 그리 좋은 어감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사람들은 신이 아니면서 신인 척 한다 생각하는 거지요.

 

그런데 이 말을 한자어 그대로 풀이를 하면 그리 나쁜 뜻이 아닙니다.

자처自處란 스스로 자기를 어디에 두는 것이지요.

이것을 좋게 이해하면 자기정체성, 자기정체감입니다.

 

우리는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고 하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회원들이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 불분명하다며 걱정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하면 안 되지요.

많은 그리스도인 국회의원 또는 정치인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저렇게 정치를 하냐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 하고 개탄을 하곤 합니다.

 

저는 장면 박사 사업회 이사가 된 이후 틈틈이 그분의 생애를 읽고 있는데

그분은 긴 기간 외교관과 정치가로 살았지만 그리스도교인으로서 무엇보다

재속 프란치스코회원으로 사신 분이라는 것을 점점 더 알아가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남 얘기나 남 탓은 그만 하고,

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한 번 얘기해봅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시 사람들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히 놀랄만한, 아니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당신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았다면

우리도 신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니, 선언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입니까?

그래서 나는 신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신이라고 자처합니까?

 

그렇게 감히 자처하는 것이 너무 무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느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정체성은 확고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그렇게 자처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자처하면서 하느님 욕 먹이지 않을 자신은 있습니까?

욕 먹일까봐 두려워 감히 자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까?

말로는 자처하지 못하나 행동으로는 하느님의 자녀임은 드러냅니까?

예를 들어 어디서나 십자 성호와 함께 성호경은 당당하게 바칩니까?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우리 교리는 가르칩니다.

이것은 우리가 신성을 지녔다는 뜻이기도 하고,

짐승만도 못하게 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똑같이 인간이 되신 것은

우리가 당신과 똑같이 신성을 살라고 본보기가 되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고 닮아가는 것이기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심은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 못지않은 사랑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제5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새로운 계명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그러나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원래 하느님에게...
    Date2016.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2. No Image 24Apr

    부활 제 5 주일-사랑의 의지와 열망이 더 중요해!

    부활 제 5 주일의 주제는 새로움인 것 같습니다.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고 새 계명을 얘기하고, 묵시록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얘기합니다.   이 두 말씀을 연결시키면 이런 말씀이 되겠습니다. ...
    Date2016.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9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4주 토요일-궁금한가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토록 오랫동안”이란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두 가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야, 내가 이토록 오...
    Date2016.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5
    Read More
  4. No Image 22Apr

    부활 4주 금요일-<이제>와 <이미>를 잘 알고 잘 살자.

    오늘 독서와 복음을 합쳐서 요약을 하면 알아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좀 더 부연을 하면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님이 이제 어디로 가실지를 모르는 백성과 제자들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하면서 두 가...
    Date2016.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5. No Image 21Apr

    부활 4주 목요일-하느님께 자비의 기회를 드리자.

    우리는 올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되는 대로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교회가 왜 지금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지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에 대해 자비의 해 교황회칙 <자비의 얼굴...
    Date2016.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6. No Image 20Apr

    부활 4주 수요일-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
    Date2016.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7
    Read More
  7. No Image 19Apr

    부활 4주 화요일-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하느님 역사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역사란 어떤 때 매우 아이러니irony입니다. 이 아이러니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예상 밖의 결과...
    Date2016.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