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3.13 11:12

사순 제5주일

조회 수 50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음과 우상 숭배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세야서는 우상 숭배를 간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볼 때,

 간음은 부부간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하느님과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린다는 의미도 그 안에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간음은 하느님에 대한 배신 행위로 간주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여자를 벌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깨뜨린 것을 정당화 시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율법에 따르면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명을 거부하는 것이며,

 그것은 하느님께서 벌하시기 이전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간음한 여자를 벌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율법에 따라 여자를 벌하면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모순이 생기며,

 그렇다고 여자를 벌하지 않으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인간 관계에서 나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의 논리로 그들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한 마음 속에 용서라는 마음은 자리잡기 힘듭니다.

 하지만 성당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렇기에 용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막상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면

 용서라는 말은 어디에 갔는지 없고

 분노와 미움 만이 다시 올라옵니다.

 용서라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아니 결코 할 수 없는 어려운 숙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을 나에게로 돌린다면

 나 또한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악의를 가지고 그렇게 한다기보다는,

 인간적인 나약함에 의해서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돌아온다면

 그것을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계십니다.

 그 어떤 죄를 짓던지,

 그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분께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이 중요하며,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무 조건 없이 우리가 하느님께 용서를 받는 것을 경험할 때,

 우리는 또한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습니다.

 온전히 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부족함을 용서 받는 만큼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끌어 안아 주는 것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과 자비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잘못, 나의 약함 속에서도

 나를 지지해 주시고, 나를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볼 때,

 그것을 채워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상대방의 부족함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잘못이 아무리 크더라도,

 서로 용서가 아니라

 서로 끌어 안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복음은 하느님의 뜻을 믿고 실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하느님의 반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었지만,  천사가 일러준 대로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주자  그는 ...
    Date2016.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4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위인과 성인의 차이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위인과 성인이 있습니다. 위인전이 있고 성인전이 있습니다.   제가 성소계발의 책임을 겸직할 때 성소자들이 오면 제가 두 가지를 꼭 물었습니다. 좌우명은 무엇이었고 지...
    Date2016.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3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이름은,  마법사가 주문을 외...
    Date2016.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4. No Image 23Jun

    연중 12주 목요일-자신에게 속지 말라.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불법을 일삼으면서도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들어...
    Date2016.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9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를 구별하기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겉꾸밈이 발달된 요즘이기에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짓이 진실의 모습을 흉내내며  사람들을 속입니다.  진실보다 더 진실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속아...
    Date2016.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3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수요일-비록 좋은 열매는 맺지 못해도

    “너희들은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나무와 열매의 비유는 그 자체로는 명쾌하고 그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열매가 뭔...
    Date2016.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2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2주 화요일-빚쟁이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참에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남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을 해보니 딱히 바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바라는 것이 없다니? 어찌 바라는 ...
    Date2016.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