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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치고,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오늘 이사야서에서 지칭되는 그들너희는 누구인가?

 

하느님을 찾으며 하느님의 길을 알기를 갈망하고,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면 하느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하는,

한 마디로 갈망을 하는 사람입니다.

 

갈망하는 사람, 그것도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훌륭한 사람, 훌륭한 신앙인이 아닙니까?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얘기들을 보면

진정 하느님을 갈망하는 사람인지 의문이 갑니다.

 

하느님을 갈망한다면서,

그리고 하느님을 갈망하기 위해 단식을 한다면서

이웃과는 다투고 온갖 못된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단식은 같이 가지요.

격한 운동으로 수분이 다 빠진 사람의 갈증이 심하고

물을 섭취한 사람에게는 물에 대한 갈증이 없듯이

이미 너무 배부른 사람들은 갈증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단식으로 배고프게 해야지만 갈증이 커지지요.

 

그런데 오늘 이사야서 말씀을 보면 단식을 한다고

다 하느님께 대한 갈망의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이웃 사랑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그러면 어떤 단식일 때 단식이 갈증과 사랑으로 이어질까요?

 

제 생각에 사랑의 단식이 아닐 때이고,

달리 말하면 자기만족을 위한 단식일 때입니다.

 

사랑 때문에 자기욕심을 버리는 단식이 아니고

사랑을 위해 자기욕심을 버리는 단식이 아니면

아무리 단식을 많이 해도 그건 자기만족이거나

자기학대에 불과하기에 오히려 갈등만 키우고

자신과 싸우고 남과도 싸우게 할 뿐일 겁니다.

 

배고프면 짜증이 많이 날 것이고,

먹고픈 나와 먹지 않으려는 나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단식에 실패하면 그런 자신에 화가 날 것이고,

이런 이유로 짜증과 화가 나 있으면 괜히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미워하고 싸우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랑으로 자기욕심을 버리는 단식이 아닐 때

감정적으로 다투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 욕심이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탐욕이라면

오늘 이사야가 꾸짖듯이 남의 것을 착취하고

자기 일꾼들을 다그치고, 학대하고, 억압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사랑 때문에 단식을 하고,

사랑으로 단식을 할 때만 그 단식이

하느님께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고 이웃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당신이 좋아하신 단식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요,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요,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주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을 하는 사람일까?

이것을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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