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72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지내는데

늘 같이 사는 사람끼리 있으니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 거지요.

 

그러고 보니 명절이란 사랑하는 가족이 떨어져 있고 그래서 보고 싶은데

다른 때 만나지 못하다가 명절이 되어서야 다 만나게 되었을 때

그것이 명절이고, 명절의 기분이 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명절이 명절이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명절이어도 물리적인 명절날일 뿐

전혀 명절이 아니고 명절이 되어도 전혀 기쁘고 즐겁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외롭고, 서럽고, 괴로울 뿐입니다.

독거노인이 그렇고, 이산가족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새해 새날을 맞이하여 복을 빌어주는데

그 복이란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합니다.

어느 핸가 새해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가 유행이었고

새해 건강하시라는 인사는 꽤 일반적인 인사가 됐지만

인생을 잘사는 사람이 되려면 건강 복, 재물 복보다도

인복, 곧 사람 복이 우리가 바라는 복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복이란 다름 아닌 사랑할 사람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늘 인복이 많다고 자신합니다.

아니 최면처럼 내게 그리 말합니다.

나는 인복이 많아!

 

아무렴 저와 같이 사는 사람이 복이 아니라 애물단지였으면 좋겠습니까?

또 복을 내게 가져다주는 복덩이가 아니라

화를 가져다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까?

 

그런데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바로 여기서 갈리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인복이 많아서 내 주변에 복덩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와 같이 사는 사람이 다 애물단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이라면 나는 인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내게 사랑할 사람, 사랑해줘야 할 사람 많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내가 운이 좋아서 또는 내가 복이 많아서 인복이 많다고 생각지 않고

천복天福이 많아서 인복人福도 많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천복이란 인간이 주는 복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이지만

지금 나와 함께 사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복들이라고 믿는 거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재물 복, 건강 복 등 모든 복을 주셨음에도

사랑할 사람을 아무도 주지 않으시고,

사랑할 수 있도록 내게 사랑을 주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사랑을 정말 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다른 복들이란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되 천복을 받으시길 바라고,

하느님께서 사랑하도록 내게 주신 복들을 복으로 잘 받아들이시길 빕니다.

이것이 제가 새해에 여러분에게 드리는 축복이며 새해 인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pr

    부활 3주 수요일-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는 무엇에 허기와 갈증을 느끼는가? 나는 무엇으로 양식과 음료를 삼는가?   제가 오늘 이런 자문을 하는 것은 오늘 복음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이 세상의 양식만 찾는 제가 아닌지 반성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왜냐...
    Date2016.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5
    Read More
  2. No Image 12Apr

    부활 3주 화요일-나도 줄곧 성령을 거역하는 존재가 아닐까?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줄곧 성령을 거역한다.”는 말 때문에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무엇이 성령을 거역하는 것일까? 나도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일까? 의...
    Date2016.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0
    Read More
  3. No Image 11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일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법 신앙인다운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정말로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은 열성이 생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서 빵을 배불리 먹...
    Date2016.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4
    Read More
  4. No Image 10Apr

    부활 제 3 주일-내게 필요한 체험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 나타나시는데 예루살렘에서 두 번 나타나시고 세 번째는 갈릴래아에서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요한복...
    Date2016.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7
    Read More
  5. No Image 09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오늘 제자들은 어둔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넙니다. 게다가 거친 바람과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
    Date2016.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9
    Read More
  6. No Image 08Apr

    부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
    Date2016.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5
    Read More
  7.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심리학 관련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책, 곧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방어 기제에는 억제, 합리화, 부...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