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사울이 물리치지 못한 골리앗을 다윗이 물리치자

사람들은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고

그로 인해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남의 얘기이기에 사울을 좀생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내가 그런 경우를 당하면 사울보다 더 시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 영적으로 더 성숙하지 않으면 분명 더 시기하고 질투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저의 영적인 미성숙함을 솔직히 고백하면

저도 간혹 저희 수도원보다 다른 수도원에 더 많은 성소자가 입회하고

더 훌륭한 성소자가 입회를 하면 시기심이 생기고,

저희 수도회보다 다른 수도회가 더 훌륭한 일을 하고 더 잘하면

시기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내 어느 수도회든지 잘하면 하느님과 교회 전체적으로 유익이니

참으로 잘된 일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으려 하지만 부끄럽게도

순간적으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기서 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합니다.

하나는 하느님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성에 대한 성찰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 사랑 결핍증상에 대한 성찰입니다.

 

첫째는 시기와 자기중심성의 관계입니다.

앞서 보았듯이 시기는 자기중심성의 결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시기하지 않기 위해 너 중심적이면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나 중심도 너 중심도 아닌 하느님중심이어야겠지요.

 

프란치스코는 시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선은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서 하시는 것이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기에

모든 선은 너든 나든 인간의 능력에 의한 것도 아니고

어느 한 인간을 위한 것도 아닌, 곧 공동선을 위한 것입니다.

 

둘째는 시기와 하느님 사랑 결핍 증상과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 관계를 얘기하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의 선행을 시기하는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분히 만족한 사람이라면 시기하지 않을 겁니다.

내 배가 충분히 부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 많이 먹건 맛있는 것을 먹건

시기하지도 않고 시비 걸지도 않듯이

우리도 하느님 사랑으로 충만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시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기한다면 하느님 사랑으로 충만하지 못하거나

하느님 사랑으로 충분히 만족하다가도

하느님이 다른 사람도 사랑하시는 것을 보는 순간

하느님 사랑을 뺏긴 것처럼 느끼고 그만큼 결핍을 느낄 때 시기하는 겁니다.

 

혼자 사랑받던 아이가 동생을 보는 순간

사랑의 상실감을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인간은 이렇듯 독점적인 사랑의 욕심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다른 것은 다 나눠줘도

사랑만은 아무에게도 나눠주지 않으려는 그 독점욕을 비워야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시기하지도 질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사순 1주 토요일-원수까지 사랑할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8
    Read More
  2.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우리는 때로 일의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합니다.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하지만,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동시에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순서를 ...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4
    Read More
  3. No Image 19Feb

    사순 1주 금요일-가장 훌륭한 선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은 제가 지은 짧은 얘기, 곧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래 구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오늘 새벽 1시간 만에 쓴 소설이지요. 그 내용은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벌어진 일을 다룬 가족...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4. No Image 18Feb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별로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께 청해서 받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이 때로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가 청하는 것이...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0
    Read More
  5. No Image 18Feb

    사순 1주 목요일-나를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을 믿는다.

    좋은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고, 나쁜 것을 달라는데 나쁜 것을 줄 아비 없다. 나쁜 것을 달라 해도 아비는 좋은 것을 준다.   인간 애비가 이렇다면 하느님 아버지는 더 그러하시다. 그러니 좋은 것을 청하기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 그러...
    Date2016.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9
    Read More
  6. No Image 17Feb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옴을 뜻할 것입니다.  즉 자신이 가던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와 다시 ...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2
    Read More
  7. No Image 17Feb

    사순 1주 수요일-준비된 하느님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하...
    Date2016.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