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6.01.19 03:45

연중 2주 화요일-마음 보기

조회 수 2048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제가 어렸을 때 허우대만 번드르 하지 실속이 없다느니,

허우대만 멀쩡하지 속 빈 강정이라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사무엘은 사울 대신 왕이 될 사람을 찾으러 이사이의 집에 가

그 아들들을 하나씩 면접하는데 맏아들이 허우대가 좋은 까닭에

그가 왕이 될 사람일 것이라고 오판을 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예언자 사무엘조차도 이렇게 오판을 하니

나 같은 사람은 얼마나 오판을 많이 할까 생각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직관 능력이 비교적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의 성격유형 검사를 해주신 심리학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저의 성격 유형은 감각 능력보다는 직관 능력이 뛰어나기에

95% 정도는 직관적인 파악과 판단이 맞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의 직관을 과신하다가 5%의 큰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의 직관 능력을 믿다가

제 일생에 실수를 크게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성소 식별에 있어서 참 괜찮다고 생각한 형제가 그렇지 않거나

문제가 있다고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졌던 형제가 그렇지 않았던 경험이지요.

 

그러나 오늘 독서에 비추어 볼 때 저의 더 큰 실수는

사람의 됨됨이를 잘못 보는, 가끔 있는 실수보다

사람의 마음을 보지 못하는, 흔한 실수입니다.

 

물론 여기서 마음을 본다는 것은 독심술讀心術 차원이 아니지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그것으로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독심술이 아니라

그의 마음을 잘 헤아려 더 잘 사랑하기 위한 마음보기인 거지요.

 

몇 년 전 한 해의 목표를 <잘못이 아니라 고통을>로 정한 적이 있습니다.

형제의 잘못을 보기보다 형제의 고통을 더 보자는 뜻이었고

제가 사랑을 실패하는 많은 경우가 그의 고통보다는

그의 잘못을 더 잘 보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정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고통은 우리가 잘 알 수 있고,

그런 경우 우리는 그의 잘못보다는 고통을 보기에 사랑을 합니다.

예를 들어, 큰 병을 앓고 있는 형제를 우리는 이해하려고 애쓰지요.

 

그러나 속병인 마음의 병이나 마음의 고통은 우리가 잘 보지 못하기에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헤아리지 못합니다.

 

물론 비슷하게 그의 잘못된 속마음도 잘 못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겉 아양에 속아 넘어가 큰 손실을 입거나

고쳐주어야 할 것을 고쳐주지 못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예언자 사무엘도 그랬듯이 우리는 <마음보기>를 잘못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것만은 잘 알아야 합니다.

형제의 마음을 잘 못 보는 잘못을 범하는 나라는 것 말입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마음을 보려고 애를 쓸 것이고,

마음을 보지 못하면서 겉만 보고 큰 오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오늘만은 마음을 보려고 노력하는 하루가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의 보호자이며 증언자이신 성령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진리와 진실. 같은 점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인가?   말이나 행위가 사실과 일치할 때 그것은 진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리도 사실과 일치하는 말이나 행위...
    Date2016.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2
    Read More
  2. No Image 01May

    부활 제 6 주일-주님께서 남기신 당부와 약속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음 주가 예수 승천 대축일이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러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남기는 말씀, 곧 유언인 셈입니다.   첫 번째...
    Date2016.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1
    Read More
  3. No Image 30Apr

    부활 5주 토요일-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를 전도여행의 동반자로 택하며 유다와 그리스 혼혈인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
    Date2016.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4.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라는 계명이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그 위대함의 또 다른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
    Date2016.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8
    Read More
  5. No Image 29Apr

    부활 5주 금요일-사랑한다면 무엇이든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첫 번째 공의회로서 교회가 쪼개지는 위험을 막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일 사도회의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유대주의자들과 같은 결정을 했다면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중심으로 한 이방 그리스도교는 ...
    Date2016.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6.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소개하십니다.  그 말씀이 이해하기 어려워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떠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께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7
    Read More
  7. No Image 28Apr

    부활 5주 목요일-성령의 자유는 시험하지 말지라!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예루살렘 사도회의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잘 아시듯 예루살렘 사도회의는 지금으로 치면 공의회이고, 첫 공의회인데 이방인에게도 모세의 관습인 할례의 준수를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도들과 원로들이 모여 회의를 한 ...
    Date2016.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