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4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그들은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즈카르야의 이웃과 친척들은

요한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왜 태어나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요한의 탄생을 놓고 엘리사벳을 축하하는데

가련한 여인이 늦게야 복을 받고 우세꺼리에서 벗어났음을 축하하고,

아기의 이름도 이스라엘의 인간적인 관습대로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요한의 탄생을 개인의 축복이나

한 가문의 축복 정도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모르는 그들이 요한의 탄생의 의미를

그 정도로밖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도 그들을 나무랄 수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도 종종 내 자식의 탄생의 의미를 그 정도로 알고 있고,

나의 존재의 의미도 하느님의 뜻 차원에서 알지 못하니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행복을 위해 하느님께서 내게 자녀를 주었지

하느님의 더 큰 목적 때문에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지 못합니다.

 

우리는 진정 나의 자녀의 탄생 의미와 나의 존재 의미를

즈카르야의 이웃이나 친척들과 달리 잘 알고 있습니까?

 

얼마 전에 한 형제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고 싶은데 아버지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수도원에 들어올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얘기는 한두 번 듣는 것이 아니기에 괘념치 말고 들어오라고,

부모는 자식이 불행할까봐 다 반대하는 것이니

들어와서 행복하게 살면 부모는 마음을 바꾸신다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더 들어보니 그 형제의 경우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집착의 차원이었습니다.

자기의 소유로 자녀를 생각하고,

자기의 만족을 위해 자녀가 있어야 하고 살아야 하며,

그래서 자녀에게도 자기의 인생이 있고

목적이 있다는 것을 도무지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거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너무 심한 경우이지만 우리에게도 이런 측면이 없지 않아

신앙인이라고 하면서도 나의 행복의 차원에서 자식을 봅니다.

비 신앙인과의 차이는 그 자녀를 하느님이 주셨다고 믿는 것뿐입니다.

 

사실 우리가 제대로 된 신앙인라면 나의 자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의 더 큰 뜻 때문에 태어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더 큰 뜻이라면?

 

우리도 주님의 선구자, 예언자, 증거자라는 것이지요.

우리도 그리스도의 사제직, 왕직, 예언직을 수행하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1 독서 말라키 예언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는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정련하여 주님께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련하기 전에

물론 그 자신이 먼저 정련을 받게 되겠지요.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이런 얘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세례를 주는 사람, 정련자입니다.

그러나 남을 세례 주고 정련하기 전에

내가 먼저 세례를 받고 정련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정련은 우리에게 고통일 것입니다.

우리가 받는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련키 위함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Feb

    사순 2주 화요일-우리는 성사적인 실천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어제에 이어 자리에 대한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오늘도 모세의 자리에 대해서 주님께서 말...
    Date2016.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1
    Read More
  2.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고 오늘 축일 이름대로 성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그리고 사도좌 축일인데 다른 사도가 아닌 베드로 사도의 좌, 곧 로마 교구의 사도좌 또는 로마 교구장의 자리 축일입니다.   로마 교구...
    Date2016.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3
    Read More
  3. No Image 21Feb

    사순 제 2 주일-관상과 변모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여러 제자 중에서 특별히 선택하신 제자 셋, 곧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시고, 제자들은 예수...
    Date2016.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1
    Read More
  4. No Image 20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십니다.  그것을 우리 각자에게 적용시킨다면  우리가 선한 일을 할 때만이 아니라  우리가 죄를 지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햇...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4
    Read More
  5. No Image 20Feb

    사순 1주 토요일-원수까지 사랑할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6.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8
    Read More
  6. No Image 19Feb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우리는 때로 일의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합니다.  나에게 크게 다가오는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하지만,  사소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에게 주어진 것을 동시에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순서를 ...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4
    Read More
  7. No Image 19Feb

    사순 1주 금요일-가장 훌륭한 선물

    “예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오늘은 제가 지은 짧은 얘기, 곧 소설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래 구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오늘 새벽 1시간 만에 쓴 소설이지요. 그 내용은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벌어진 일을 다룬 가족...
    Date2016.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7 828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