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장소는 어디인지 명확치 않습니다.

마르코나 마태오 복음은 가파르나움 또는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이라고

오늘 사건의 장소를 명시하는데 루카복음에서는 그저 어느 고을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어 어느 고을에 들어가신 겁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고을의 사람들을 찾아가시자

사람들이 주님께 찾아오는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일반 군중과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풍병자와 도우미들이 그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모두 만나지만 만나고 난 다음의 결과가 다 다릅니다.

당연한 것이 찾아온 자세와 이유가 다 달랐기 때문이지요.

 

우선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는 무엇을 얻고자 온 것이 아니라

예수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보고자 왔기에

아무런 감동도 구원도 발생치 않고 의심만 안고 돌아갑니다.

 

구원은 오리라 주님한테서. 하늘 땅 만드신 주님한테서라고

시편 저자는 노래하지만 아무리 구원자가 찾아와도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이라야 믿고 믿는 사람이라야 구원받기 때문이지요.

 

그렇지요. 구원자에 대한 믿음은 강한 바람에서 생겨납니다.

처한 처지가 너무 곤궁하고 그래서 어떤 바람이 간절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믿음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가 그랬을 겁입니다.

정신은 말짱한데 꼼짝할 수 없고 대소변도 남에게 의지해야 하니.

그러기에 그가 그 절실함 때문에 주님을 찾아간 것은 수긍이 되고,

주님께 다가가기 힘드니 지붕을 뜯기까지 한 것도 이해가 가지만

그를 들것에 태워간 구원의 협력자들의 행위는 놀랍기만 합니다.

 

남의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자기 일처럼 할 수 있었을까?

중풍병자의 강요에 어쩔 수 없어서? 아니면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믿음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그들은 같은 믿음, 공동의 믿음을 가진 겁니다.

중풍병자와 같은 믿음을 가졌고 모두 같은 믿음을 가진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믿음이요 최고의 사랑이라고 해야 하고

이런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야말로 최고의 공동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를 믿고 서로를 사랑하는 것도 훌륭한 믿음이고 훌륭한 사랑이지요.

허나 이런 믿음과 사랑은 매우 인간적인 믿음이고 인간적인 사랑입니다.

하느님 때문에 서로를 믿고 하느님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께 대한 같은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니고

하느님을 같이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신자들 중에 소위 외짝 교우라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의 말을 들으면 서로 신뢰하고 사랑을 하면서도

같은 믿음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주 아쉬워합니다.

 

이것은 단지 성당에 같이 손잡고 가지 못하는 아쉬움만이 아닙니다.

최고의 사랑과 최고의 존경은 같은 믿음을 가지는 것이요,

너의 믿음을 나의 믿음으로 가지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짙은 아쉬움인 겁니다.

 

아무튼 우리는 오늘 복음의 주인공들처럼

주님께 대한 같은 믿음과 같은 사랑을 지님으로서

서로의 구원에 도움을 주는 구원의 동역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1주 금요일-<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저는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달라는 교회, 뺏는 교회가 되지 말고 <주는 교회>가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것은 미사와 강론을 잘 준비하고 고백성사를 잘 주자는 ...
    Date2016.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4
    Read More
  2. No Image 14Jan

    연중 1주 목요일-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시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Date2016.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3. No Image 13Jan

    연중 1주 수요일-나는 지금 누구 앞에?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
    Date2016.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8
    Read More
  4. No Image 12Jan

    연중 1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고상 떨지 말고 털어놓아라.

    어제, 오늘의 사무엘기는 한나에 대한 얘기인데 한나는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낳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람을 낳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우선 한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
    Date2016.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5. No Image 11Jan

    연중 1주 월요일-하느님의 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닌데 그 뜻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기면 새길수록 그 뜻이 결코 만만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Date2016.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5
    Read More
  6. No Image 10Jan

    주님 세례 축일

     요한은 죄를 씻고 회개하는 의미로 세례를 받으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세례는 죄인들이 받는 것이고 세례를 받으러 온다는 것은 스스로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상 예수님께서는 세례가 필요없으신 ...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4
    Read More
  7. No Image 10Jan

    주님의 세례 축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장면을 기술함에 있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다릅니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라고 합니다.   예수...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