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마태 9,35)

 

대림절이라 하면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오심이 첫 번째는 하늘에서 이 땅에로 내려오심이지만

두 번째는 우리에게로 다가오심이요, 우리를 찾아오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모든 마을을 찾아다니심에 대해 얘기하는데

우리를 찾아오심이 이 세상에 내려오심보다 더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주님께서 바로 나에게 인격적이고 개인적으로 다가오시는 것이기 때문이고

나라는 존재가 바로 병자요 허약한 자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마태오 10,6)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도시 한복판에 큰 병원을 차리시고

병자와 허약한 자들이 그리로 찾아오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

병약한 우리를 가정방문하시듯 찾아오시는 분이시라는 얘기입니다.

 

주님은 진정 명의이실 뿐 아니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능력의 주님일 뿐 아니라 사랑의 주님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그 옛날 우리가 아플 떼 우리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비록 명의는 아니지만 내 머리에 따듯한 손을 얹어주시고

당신 손은 약손이라 하시며 내 배를 쓰다듬으시듯 그런 사랑의 치유자시죠.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병약한 우리,

그래서 찾아가지 못하는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보다도

길 잃은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에서 더 크게 드러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마태오복음은 루카복음과 달리

<잃은 양>이 아니라 <길 잃은 양>이라고 하는데

백 마리 양의 비유를 보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마리를 잃으면......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루카 15,4)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마태 18,12)

 

그러니까 공동체가 양 한 마리를 잃었다고 보는 루카복음과 달리

마태오복음은 분명히 양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수로 길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My Way'를 고집하며

같이 가는 길에서 제 멋대로 이탈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오늘 마태오복음에 나오는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

공동체가 잘못하여 잃어버린 양이 아니라

실수건 고의건 개인이 길에서 벗어난 양이고 그래서 괘씸한 양입니다.

 

우리 공동체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요.

이리로 오라, 저리로 가라고 똑같이 얘기하는데

못 따라오거나 안 따라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지라도 그 한 마리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나서는 주님이시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시는 주님이십니다.

 

프란치스코는 어느 관구 봉사자 형제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그가 그대의 눈앞에서 수천 번 죄를 짓더라도

그를 주님께 이끌기 위하여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고,

이런 형제들에게 늘 자비를 베푸십시오.”

 

오늘 이사야서는 자비를 베푸실 주님께 대해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여러 형태의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께 대해 얘기하는데

길 잃은 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병약자를 고쳐주고 마귀 들린 사람을 구해주는 것보다도

더 큰 자비행이 아닐까 묵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1주 금요일-<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저는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달라는 교회, 뺏는 교회가 되지 말고 <주는 교회>가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것은 미사와 강론을 잘 준비하고 고백성사를 잘 주자는 ...
    Date2016.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4
    Read More
  2. No Image 14Jan

    연중 1주 목요일-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시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Date2016.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3. No Image 13Jan

    연중 1주 수요일-나는 지금 누구 앞에?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
    Date2016.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8
    Read More
  4. No Image 12Jan

    연중 1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고상 떨지 말고 털어놓아라.

    어제, 오늘의 사무엘기는 한나에 대한 얘기인데 한나는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낳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람을 낳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우선 한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
    Date2016.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5. No Image 11Jan

    연중 1주 월요일-하느님의 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닌데 그 뜻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기면 새길수록 그 뜻이 결코 만만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Date2016.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5
    Read More
  6. No Image 10Jan

    주님 세례 축일

     요한은 죄를 씻고 회개하는 의미로 세례를 받으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세례는 죄인들이 받는 것이고 세례를 받으러 온다는 것은 스스로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상 예수님께서는 세례가 필요없으신 ...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4
    Read More
  7. No Image 10Jan

    주님의 세례 축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장면을 기술함에 있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다릅니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라고 합니다.   예수...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