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지혜서는 지혜 찬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무릇 모든 종교는 지혜를 중시하고 찬미합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을 중시하여 부처도 깨달은 자이고,

하여 어리석음이나 무지 또는 무명無明을 가장 경계하지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혜가 많은 것은 지식이 많은 것과 다릅니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지식만 많이 쌓아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보물은 놔두고 쓰레기만 가득 쌓고 거기에 치여 살듯

정작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지식에 치여 삽니다.

 

이에 비해 지혜로운 사람은

인간이 무엇이고, 자기는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며,

불행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그 길을 알며,

그래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압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단순히 어리석음의 반대인 지혜가 아니고

행복의 능력, 곧 덕으로서의 지혜를 얘기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성령을 예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인격적입니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활동의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다.”

여기에서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 같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영원한 빛의 광채이시고,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반사하는 거울이시지요.

 

글라라 성녀는 프라하의 성녀 아네스에게 보낸 네 번째 편지에서

오늘의 지혜서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런 분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분은 영원한 영광의 광채이시고(히브 1,3),

영원한 빛의 광채며 티 없는 거울이십니다.

오 여왕이시여 이 거울을 매일 들여다보시오(지혜 7,26).”

 

그런가하면 지혜서의 다음 말씀은 성령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지혜는 하느님 권능의 숨결이고,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순전한 발산이다.”(지혜 7,25)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지혜 7,27)

 

그러니까 이 지혜는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입니다.

덕으로서의 지혜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이런 성령의 지혜, 영적인 지혜를 지녀야 우리는

하느님을 숨 쉬는 자가 되고,

하느님의 벗이 되고 예언자가 된다고 오늘 지혜서는 말합니다.


그러니까 제 생각에 지혜에도 급이 있습니다.

얕은 사람, 약삭빠른 사람은 이익이 되는 사람을 바꿔가며 찾아가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평생의 벗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영적인 지혜를 지닌 사람은 이런 세상의 지혜로운 사람 이상으로

하느님을 영원한 벗으로 삼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예언을 합니다.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지혜이신 성령을 모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성령의 지혜를 지니는,

그런 우리가 되고,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0
    Read More
  2.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3.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8
    Read More
  4.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순종과 사랑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93
    Read More
  5.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

     2015년 한국이라는 상황은 더 이상 종교로 인한 박해와 순교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운 나라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테파노처럼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
    Date2015.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0
    Read More
  6.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창세기는 창조를 빛이 생겨난 것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 빛은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생명을 주며, 그 생명을 유지해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생겨라'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모든 것은 생명을 얻었습니다. 즉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으며, 오늘 복음...
    Date2015.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0
    Read More
  7.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예수님을 사산死産치 않으려면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셨다.”   저는 지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습니다. 저희 형제 중의 한 분이 이곳에서 선교하고 계시는데 사제가 아니기에 이곳에 있는 고려인, 교민, 주재원 신자들의 성탄 판공과 특강, 전례 등을 돕기 위해서 온...
    Date2015.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847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