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와 달리 기억에 남아있는 겁니다.

 

그것은 이것입니다.

제가 천당인지 연옥인지 가야 하는데 그 어느 곳이건

내가 혼자 하느님께로 가는 거라면 가기 싫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꿈을 꾸고 눈을 떠서 바로 든 생각은

어제의 모든 성인의 날이건 오늘의 위령의 날이건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과 하느님 안에서 통교를 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아직 살아있는 우리와 이미 죽은 이들의 통교를 뜻하면서도

다른 한 편 삶과 죽음의 통교도 뜻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변화를 느끼는데

그것은 요즘 신자들의 미사 지향의 변화입니다.

 

옛날, 그러니까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한인 신자들이

다른 신자들과 비교할 떼 미사 봉헌보다 미사 예물을 많이 바쳤는데

그 미사 예물의 지향이 대부분 연미사였습니다.

돌아와서 한국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생미사가 연미사보다 늘어나고,

그중에서도 자녀들을 위한 생미사가 더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변화가 옳은 변화인지 잘못된 변화인지,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판단을 안 해봤지만

아무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그래서 생각게 됩니다.

이것이 치사랑은 소홀하고 내리사랑만 중시하는 표시인지,

아니면 죽은 이들과의 통교가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우리 교회의 가르침도 그렇고 오늘 축일의 의미도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산 이들 간의 통교와 사랑도 잘 살아야 하지만

죽은 이들과의 통교와 사랑도 잘 살아야 하고,

죽음과 삶과의 단절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요.

 

생각해보면 요즘 수도원 안에도 소통이란 말을 많이 하고

그 소통을 위해서 여러 심리학적 방법도 도입하곤 하는데

소통이란 말을 많이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고,

소통이 안 되는 이유가 하느님 안에서의 통교가 안 되기 때문은 아닌지,

더 확대하여 따져보면 하느님 안에서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통교,

삶과 죽음의 통교가 잘 안 되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게 됩니다.

 

좋은 사람끼리만 소통하려 하고

인간적으로만 소통하려 하기에 불통하게 되는데

우리는 오늘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모두 당신께 오라고

초대하시는 주님 말씀대로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데려 가고,

산 이들만이 아니라 죽은 이들도 데리고 가서

이 세상의 안식이건 영원한 안식이건 누리게 하려는

그런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것입니다.

 

위령의 날의 위령은 영혼들의 위로, 영혼들의 위안을 말하지요.

산 이건 죽은 이건 영혼들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십사고 기도하고,

주님께서 주십사 기도할 뿐 아니라 우리도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산 이건 죽은 이건 말로 위로하고 기도로 위안하기로 다짐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Feb

    연중 4주 목요일-여러 길 중에서 우리는?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
    Date2016.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1
    Read More
  2.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같은 고향에 살았던 사람이고, 그 친척과 가족들도 모두 아는 사람인데, 여느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음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9
    Read More
  3. No Image 03Feb

    연중 4주 수요일-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오늘 다윗의 얘기는 묵상꺼리가 많습니다. 인구조사를 한 것이 왜 죄가 되는지. 다윗이 범한 죄의 벌을 왜 백성들이 받아야 하는지. 하느...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4.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에서 주어는 누구입니까? 주님 자신이십니까, 아버지 하느님이십니까, 아니면 성모님이십니까?   전례적인 의미는 요셉과 마...
    Date2016.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1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4주 월요일-생활관상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생활관상>   우리는 오늘 또 다윗의 놀라운 신앙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행위를 그저 인간의 행위로만 보지 않...
    Date2016.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9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예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의 능력을 보아야 예수님을 인정하겠다는 마음이지만, 그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믿는 마음...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4
    Read More
  7. No Image 31Jan

    연중 제 4 주일-덮어줄까, 까발릴까?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언자는 하기 싫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하도록 배속에서부터 성별되고 파견된 존재가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므로 우...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