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27절의 말씀,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습니까?”에 대한 답으로서

죄와 죽음의 율법이 아니라 성령의 법이 우리를 구해준다는 말씀입니다.

 

육의 지배하에 우리가 있으면 아무리 율법을 가지고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해도 뭐가 죄인지 알게 하고,

법에서 빠져나가는 법만 알게 할 뿐

죄의 죽음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깁니다.

 

그 이유를 바오로 사도는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8,6)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것(8,7)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이런 육의 사람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8,7)고 단언합니다.

 

그러니까 육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율법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은 강도의 손에 칼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칼이 의사나 어머니나 요리사의 손에 있게 되면

그 칼은 죽어가는 병자를 살리고 가족이나 사람들을 먹여 살리지만

깡패나 강도는 그 같은 칼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데에 쓰잖습니까?

 

그렇습니다. 율법이든 국가법이든 법이란

칼이 찌르고, 자르고, 가르듯 사람을 찌르고, 가르고, 나뉘게 합니다.

그것은 법이란 것이 본래 무엇이 옳고 그른지, 시비를 가리는 것인데

육의 사람, 불의한 사람, 범법자는 하느님의 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고, 자기중심으로 편을 가릅니다.

 

보십시오.

지금 정치권의 사람들, 특히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잡을 때부터 이미 법을 어겨가며 불의하게 권력을 쥐고,

그 권력을 불의하게, 그러니까 법에 어긋나게 행사하며

법을 잘 알기에 자기들의 불의는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자기들의 불의를 고발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범법자로 몹니다.

 

그러니까 육의 사람, 불의한 사람은 태생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불법으로 권력을 잡았기에 불법을 행사하고,

불의하게 권력을 잡았기에 불의를 감추려 또 불의를 저지르며

죽이면서 권력을 잡았기에 법의 이름으로 반대자를 죽입니다.

 

그렇다면 태생이 그런 사람은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육의 사람은 죽어서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육의 사람이라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육의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것은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육이 죽는 것이며

더 정확히 얘기하면 그 사람 안에 있는 육의 영이 죽고,

그 사람 안에 주님의 영이 머무시고, 사시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죽은 피 빼어내고 건강한 피 수혈하는 것처럼

육의 영은 몰아내고 주님의 영을 모시는 것인데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얘기합니다.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8,11)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사순 3주 목요일-비신앙적이고 못된 양비론을 비판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양비론兩非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쪽 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다면 여당도 잘못이 있고, 야당도 잘못이 있...
    Date2016.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2. No Image 02Mar

    사순 3주 수요일-법 없어도 되는 사람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1 독서를 보면 ...
    Date2016.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3
    Read More
  3. No Image 01Mar

    사순 3주 화요일-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

    오늘 다니엘서의 아자르는 이스라엘의 딱한 처지를 주님께 아뢰는데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비유로 든 야비한 종과 비교가 되면서 참으로 아름답다는 감동과 더불어 닮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자르는 그저 값싼 동정심이나 얻으려고 죽는 소리...
    Date2016.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1
    Read More
  4. No Image 29Feb

    사순 3주 월요일-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이제야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말 그대로라면 말이 되지 않는 말이지요. 어찌 하느님이 이스라엘에만 계시고 이스라엘 밖에는...
    Date2016.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0
    Read More
  5. No Image 28Feb

    사순 제 3 주일-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화답송은 모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순 제 3 주일의 주제는 <주님은 자비로우시지만 늘 너그러우시지만은 않으시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6.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9
    Read More
  6. No Image 27Feb

    사순 2주 토요일-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순절이 회개의 시기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한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시 말해서 “그제야 제 정신이 든”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회개는 <제 정신 차리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Date2016.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5
    Read More
  7. No Image 26Feb

    사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 나라의 작은 도둑이 아닐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제가 자주 비교하며 차이를 생각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비교이고 <싫어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의 비교인데...
    Date2016.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