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10.11 11:12

연중 제28주일

조회 수 54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을 했던 사람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어 놓기가,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종종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제안 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능력이 되지 않기에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본당에서 봉사직을 맡게 되는 경우에, 수도회 안에서 형제들에 대한 봉사의 소임을 맡는 경우에, 우리는 그 일이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나에게는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역할에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되지만, 본인은 정작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또한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마음을 아파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그것은 나의 시간을 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그렇게 나의 시간을 그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그를 위해서 나의 능력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가 할 수 없는 일, 그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나의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것에는 우리의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순간에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 의지를 주셔서 그들이 에덴 동산에서 원하는 대로 열매를 따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갖게 되는 가장 첫번째는 자유 의지입니다. 인간으로서 생명을 가진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 의지를 가지고 내 뜻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 의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내 뜻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뜻 혹은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내 뜻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만 고집하다보면,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고 부딛치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우리에게 그 자유 의지를 사용할 권리도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그 권리마져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내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 감정을 무조건 누르고 참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대화를 통해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 내 것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 때문에 내 것을 접어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과 노력, 우리의 재물을 기쁘게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 많은 것,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눔은, 그리고 가난을 선택함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의 복덩어리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고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
    Date2016.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6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
    Date2015.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4
    Read More
  3.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표현에서의 공통점은 드러남입니다. 예수를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가 드러...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6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7
    Read More
  5.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6.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8
    Read More
  7.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순종과 사랑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