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듣고 당황하였다.”

 

헤로데는 예수께서 하신 일에 대해 듣고 당황합니다.

당황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할 때 어리둥절해 하고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기에 그래서 보통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는 거지요.

 

그런데 뜻밖의 일이라고 하여 모든 일에 당황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예를 들어 뜻밖의 좋은 일, 그러니까 바라던 일이 갑자기 이루어지면

그때는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두 경우 다 어찌 할 바를 모르게 되는 것은 같지만

원치 않은 일이 갑자기 닥치면 난처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게 되고

원하는 일이 갑자기 닥치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게 되는 게 다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해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당황한다는 것은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이기에

당황치 않으려면 원치 않은 안 좋은 일에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일을 당해도 담담한 것인데

최악의 경우도 각오를 하고 있으면 어떤 경우에도 담담할 것입니다.

각오란 마음의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당황하지 않기 위한 또 다른 대처는 냉정해지는 것입니다.

각오가 마음의 준비라고 한다면

냉정이란 요동치는 감정을 누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

원치 않은 일이 갑자기 생길 때는 이성이 앞서도록

우리의 감정이 준동치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당황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것은 보통

일시적인 이성의 마비에서 오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가장 안 좋은 일에 대한 각오도 되어 있고

어떤 경우에도 냉정할 수도 있다면,

어떤 안 좋은 일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예방인 각오와 사후약방인 냉정이 둘 다 있으면 좋겠지만

저의 경우 각오는 잘 되어 있지 않고

그래서 보통 냉정함으로 안 좋은 일에 대처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끝기도 때 매일 이런 기도를 합니다.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그런데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를 매일 하지만

기꺼이 죽음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는 안 되어 있는 겁니다.

 

, 갑자기 중풍이 올 수도 있다고 마음 준비를 하려고 하지만

참으로 그것을 기꺼이 맞이할 각오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안 좋은 일이 닥쳐도 냉정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지만

어떤 안 좋은 일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다면

그것이 더 좋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리디아 2015.09.24 10:09:02
    냉정함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오늘을 살 각오를 합니다.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24 09:24:10
    그렇습니다.
    간호사선생님이 주사를 들고 \"환자분 좀 아픔니다\".라고 말하면 전 어느 정도 아픈거냐고 집요하게 묻습니다.
    왜냐면, 그 아픈강도 만큼 마음의 준비롤 해야하기 때문에.....

    그래도 준비는 어디까지나 준비일 뿐이지 고통이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본능적인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이성과 의지를 총 동원해서 잡을 수 있는 만큼 잡아아한다는 각오...그것 밖에 그 상황에서 내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절박함에서지요..

    앞으로 무슨일이 제 앞에 닥칠지 모름니다.다만, 견딜 수 있을 만끔만 주시라고 기도하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
    Date2015.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2.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표현에서의 공통점은 드러남입니다. 예수를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가 드러...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7
    Read More
  3.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0
    Read More
  4.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5. No Image 27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요셉과 마리아는 길에서 소년 예수를 잃어버립니다. 사흘을 헤메고 나서야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극도의 긴장을 가져왔을 것입니다. 외아들을 잃어버린 상실감, 좀 더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8
    Read More
  6.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순종과 사랑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
    Date2015.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97
    Read More
  7.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

     2015년 한국이라는 상황은 더 이상 종교로 인한 박해와 순교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운 나라 중 하나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테파노처럼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
    Date2015.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0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