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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9.06 08:29

연중 제23주일

조회 수 550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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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가지고도 말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예수님께서는 직접 그의 귀와 혀를 만져주시어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들을 수 있고, 그래서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듣는다는 것, 우리는 두 귀를 가지고 있고, 우리의 귀는 소리를 듣는 것에 있어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 때문에, 우리의 의지 때문에, 때로 우리는 듣지 못하고 들을 수 없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강할 때,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귀를 때릴지라도, 내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나의 마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기준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듣게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은총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지만, 우리는 때로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느님게서 채워주셨을 때에만,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면서 감사함을 이야기하지, 일상에서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가 매일 숨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주 우리는 감사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것을 사랑으로 알아 듣지 못한다면, 귀 먹은 사람이 말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없고, 그렇게 우리는 사랑을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옆사람의 목소리를 귀여겨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화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말을 하지만, 그 안에 진정한 대화는 얼마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우리는 서로 내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이야기 하지, 네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는 귀를 닫기도 합니다.

 옆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외롭고 고독해지며,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우리의 입은 의미없는 단어들만 계속 나열하게 될 것입니다.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풀어야 합니다. 내 것을 잠시 내려 놓고, 옆사람에게, 하느님께 우리의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익숙하지 않기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시면서, 우리가 우리의 눈길을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돌릴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주님께 청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닫혀진 귀와 닫혀진 마음을 열어달라고. 그럴 때 우리는 진정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사랑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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