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5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이해한다면

저도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일수도 있겠습니다.

 

시기에 대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에 대해서 시기하는 것인데

인간이 설마 하느님도 시기하겠냐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곰곰이 곱씹어보면

우리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교만함 때문에 하느님과도 경쟁하고

그래서 하느님을 직접 시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로 교만하지는 않기에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시기하는데 그것이 바로 하느님을 시기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을 시기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시기하는 것이라!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비유에서 하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의 시기에는 하느님이 빠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시기에는 하느님이 깊이 연루되어 있는데,

만약에 자신의 시기에 하느님이 연루되어 있음을 부정한다면

그 사람이 사실은 신앙인이 아닌 것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될 때

그가 잘해서 잘 되거나 운이 좋아서 잘 된다고 생각하지

하느님께서 그렇게 되게 해주신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으로 신앙인이라면 내가 누구를 시기한다면

그가 잘되게 해주신 하느님을 시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아주 의미 있는 권고를 우리에게 합니다.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 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비유에서 또 다른 차원도 성찰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 인간은 나보다 더 잘 되는 것만을 시기하지 않고,

나처럼 잘 되는 것도 시기한다는 점인데

어쩌면 이런 시기가 더 고약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이런 시기는 나만 잘 되기를 바라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더 잘 되는 것에 대한 시기는

나도 그처럼 되고 싶은데 못 되니까 하게 되는 시기,

그래서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해줄 수 있는 시기이지만

나처럼 잘 되는 것을 시기하는 것은

자기만 최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다른 사람은 엄두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그런 훨씬 더 고약한 시기인 것입니다.

 

나보다 더 잘 되는 것에 대한 시기는 낮은 자, 작은 자의 부러움의 시기라면

나처럼 잘 되는 것에 대한 시기는 지극히 교만한 자의 독점적인 시기입니다.

자기만 올라가고 다른 사람은 올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고,

다른 사람은 영원히 자기 밑에 있도록 짓밟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경쟁에서도 이런 것은 참으로 나쁜 것인데

하느님께 올라가는 것에서도 자기만 하느님께 올라가려 하고

다른 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더 나쁘지 않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8.19 10:46:58
    그렇습니다.
    저를 되돌아 볼 때 모임에서 저에 대한 피드백은 주로,
    "참 날카롭다고, 예리하다고 자기들은 못 보는 것을 본다고"
    그러 던 어느 날 그 피드백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는 깨우침이었습니다.

    상대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부정적인 부분을
    주로 들추어 낸다는 사실을....그러면서 내 스스로 올라갈 수 없는 결핍을
    상대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상대를 끌어내림으로써 올라가는 반사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자기만 올라가고 다른 사람은 올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고,
    다른 사람은 영원히 자기 밑에 있도록 짓밟는" 영악한 행동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작품이고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이상,
    우리 모두는 한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인의 출발점인데.....
    하느님은 혼자만 잘살다 혼자 천국에 오려는 것을 반기지도 않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상식에서라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혼자 잘 살 수도 없고 혼자 천국 갈 수도 없다는....운명 앞에서
    내가 하느님께 가기 위해선 널 대리고 가야한다는 ...비록 출발은 이기적이지만......
    이렇게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이 아닌가...이 어려운 현실 앞에서...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머리를 맞대지 말고

    오늘 저는 이 말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예수님이 성전 정화를 하신 것에 대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따지지요.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
    Date2015.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5
    Read More
  2. No Image 13Dec

    대림 제 3 주일-나는 기쁨의 사람인가? 나의 기쁨은?

    대림 제 3 주일- 2015   대림 제 3 주일을 가히 <기뻐하라!> 주일이라고 할 만합니다. 오늘 독서들에서 기쁨과 관련한 단어가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우선 우리가 기뻐하라고 권고합니다.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스바 3,14...
    Date2015.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6
    Read More
  3. No Image 12Dec

    대림 2주 토요일-나의 예언자는 누구?

    오늘 복음 말씀은 그 맥락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의 뜻부터가 뭔 뜻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메시아보다 먼저 엘리야가 와야 한다는 뜻인 것 같고, ...
    Date2015.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3
    Read More
  4. No Image 11Dec

    대림 2주 금요일-어떤 말도 듣지 않는 미성숙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어제는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죽임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한 ...
    Date2015.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4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2주 목요일-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하늘나라를 빼앗으려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15.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5
    Read More
  6. No Image 09Dec

    대림 2주 수요일-어떤 것도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무거운 짐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예를 들어서 물리적으로 무거운 짐은 몇kg 이상일까요? 50kg을 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40kg은 가...
    Date2015.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0
    Read More
  7.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은 채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독서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 얘기가 나오고, 미사의 본기도와 감사송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심에 대해 노래합니다.   그런...
    Date2015.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40 841 842 843 844 845 846 847 848 849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