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1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요한의 편지에는 머문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중에서도 세 번째 말씀,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라는 말씀이
따듯하니 저를 잡아당깁니다.
어렸을 때 요즘같이 추운 날
밖에 나가 손이 꽁꽁 얼어 들어오면 그 언 손을 녹이라고
어머니께서 웃옷을 열고 당신의 가슴과 겨드랑이에 초대하는 듯합니다.
또는 이렇게 추운데 싸돌아다니지 말고 따듯한 곳에 가만히 있으라고
당신 아랫목에로 초대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님 안에 머물라는 말은
싸돌아다니지 말고 머물라는 뜻보다는
다른 곳에 머물지 말고 하느님께 머물라는 뜻이겠지요.
더 명확하게 얘기하면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에 머물지 말고
하느님을 더 사랑하여 하느님 안에 머물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거짓된 세상을 쫓지 말고
진리이신 하느님 안에 머물라는 뜻이겠지요.

그러므로 하느님 안에 머물음은 세상을 떠남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이 우리에게 영원한 만족을 줄 것 같지만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기에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야만 합니다.
영원한 생명과 만족을 줄 것처럼 참 생명이요 만족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우리를 잡아끌어도 그것은 거짓이니
우리는 세상을 떠나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을 완전히 떠나 하느님 사랑에 온전히 머무는 사람은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이란 이제 더 이상 만족이 아니고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는 광야와도 같은 곳이지만
세례자 요한처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광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은 생명을 주는 주님의 참된 말씀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실어 나를 도구로
소리인 우리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말씀이신 분이 없으시면 우리 소리들은 아무 의미도 없고
심지어 헛소리, 개소리에 불과한 것들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소리인 우리를 당신 말씀의 전달자로 의미있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분은 우리의 의미요,
우리는 그분의 의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n

    연중 12주 월요일- 나를 찌르는 칼로 너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주님의 이 말씀이 썩 내키지 않습니다. 심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고작 심판받지 않기 위해서라니. 이는 마치 욕먹지 않기 위해 욕하지 않고, 돈을 잃지 않기 위해 돈을 투자하지 않으며, 간섭 받지 ...
    Date2012.06.25 By당쇠 Reply1 Views2728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 운명인가, 사명인가?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운명과 사명 노 무현 전 대통령이 자진하기 전 “운명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지요. 어떤 수녀님과 영적 대화를 하면서 그분께도 “그것이 수녀님의 운명입니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남보다 앞서는 생각을 하...
    Date2012.06.24 By당쇠 Reply3 Views2617
    Read More
  3.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 사돈 남 말 할 처지가 아닌데....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저는 이 글을 어떤 분을 생각하며 씁니다. 그러나 그분을 거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분을 생각하면 두 가지 감정이 함께 있습니다. 미움, 분노와 연민입니다. 그는 부자 중의 부자지요. 그의 부는 그러나 자기 돈으로 이...
    Date2012.06.22 By당쇠 Reply4 Views2549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 우리의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잘 하는 기도와 잘못 하는 기도. 서약과 결심이 있습니다. 같은 점은 둘 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입니다. 다른 점은 서약이 누구에게 자기의...
    Date2012.06.21 By당쇠 Reply1 Views2303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 숨지 말고 대면하라!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위선한다는 것은 선하지 않은데 선한 것처럼, 선이 없는데 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도 할 수 ...
    Date2012.06.20 By당쇠 Reply2 Views2185
    Read More
  6.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 참으로 자중자애, 자만자족해야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나를 위해서 바라는 것은 결핍. 너를 위해서 바라는 것은 사랑. 어제 저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최대한의 사랑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라시는 것이라고 얘기했습...
    Date2012.06.19 By당쇠 Reply1 Views2457
    Read More
  7.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 사랑이 있는 곳에 미움이 없습니다. 이것은 미움이 있...
    Date2012.06.18 By당쇠 Reply2 Views19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1022 102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