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1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성전을 잘 지어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이런 다윗에게 주님께서는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고 하시며
당신이 지금까지 다윗과 그의 집을 위해서 한 일을 상기시키십니다.
그리고 후손 중의 하나가 그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튼튼히 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솔로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그 후손으로 주시겠다는 뜻이지요.
이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 해 주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잘 해 줄 계획인데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비록 으스대는 것이 아닐지라도 가소롭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을 위해 아무 것도 해드리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겠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지요.
무언가를 해야겠지요.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을 알아드리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하신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자식이 그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시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해 주신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여기며 감사드리는 것,
이것으로 충분하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애써 제일 좋은 것 주셨는데
애인이 준 것은 좋다 하면서
부모님께는
무엇 하러 이런 것 주냐 하는 것보다 더 큰 불효가 없는 것처럼
하느님께도 그렇게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것은 가슴에 성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화려하고 큰 건물을 지어 드릴 필요는 없다하십니다.
대신 성 프란치스코 얘기하듯
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를 지어달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을 밖이 내 안에 모시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더 원하신답니다.
손님이 올 때 근처 삐까번쩍이는 여관에 모시는 것보다
내 집에 모시는 것이 더 정중하고 사랑에 찬 대접이고
내 아랫목을 내어드리는 것이 더 사랑이듯이
화려한 건물을 지어드리는 것보다
나의 중심에 모시는 것이 더 사랑입니다.

세 번째로 해야 할 것 역시 건물을 지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가문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집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다시 부모님 비유를 들자면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당신 집을 잘 지어드리는 것보다
내가 성공해서 부모님께 영광을 드리고
나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도 잘 되게 하는 것이듯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성당을 화려하고 거창하게 지어드리는 것보다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를 사랑으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내 가슴에 성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공동체가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공동체가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내 집에 오시는데
내가 싫어서 형제들이 아무도 모이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부모님을 사랑하고 잘 모셔도 큰 효도가 되지 못합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형제들이 모두 잘 되고
서로 사랑하고
그래서 자녀는 물론 손자들까지
모두 당신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성소를 받고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성당을 고치라는 줄 알고 성당 셋을 수리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성당이 아니라 뿔뿔이 흩어진 주님의 백성을
주님을 중심으로 다시 모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공동체가 주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주님의 성전,
주님의 구유가 되도록
주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이 비유 말씀을 들으면 식당에 많이 걸려있는 욥기의 말씀, “...
    Date2012.06.17 By당쇠 Reply2 Views2440
    Read More
  2. No Image 16Jun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일편단심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우리 교회는 지독하다싶을 정도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축일에 병행하여 어머니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을 고집합니다. 예수 성탄 축일과 성모 성탄 축일. 예수 승천 축일과 성모 승천 축일. 십자가 현...
    Date2012.06.16 By당쇠 Reply4 Views2523
    Read More
  3. No Image 15Jun

    예수 성심 대축일-우리가 받은 것은 사랑이지 동냥이 아니다

    “내가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내 팔로 안아 주었지만, 그들은 내가 자기 병을 고쳐준 줄을 알지 못하였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위의 말씀은 오늘 1독서 호세아서의 일부입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인 오늘 여러분도 오늘의 호세아서를, ...
    Date2012.06.15 By당쇠 Reply1 Views2557
    Read More
  4. No Image 14Jun

    연중 10주 목요일- 화날 때의 기도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오늘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형제와 싸웠더라도 그리고 아직도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
    Date2012.06.14 By당쇠 Reply1 Views3280
    Read More
  5.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행복 대장정에 나서다!

    누가 뭐래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웃겨도 웃지를 않습니다. 감동적인 말을 해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感動이란 말 그대로 느낌이 움직이는 것인데 느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感...
    Date2009.01.25 By당쇠 Reply1 Views2109
    Read More
  6.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성소 밖에도 계시는 성소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성전에는 ‘성소’가 있었고,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구별된 지역입니다. 이방인은 들어갈 수 없는 聖所가 있었고 정해진 사제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至聖所가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인도에 가서 빛의 축제 때 힌두 사원에 들어갔...
    Date2009.01.24 By당쇠 Reply1 Views2267
    Read More
  7.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새로운 사랑 관계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으리라.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
    Date2009.01.23 By당쇠 Reply1 Views19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1022 1023 102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