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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주님께서 당신께 오라고 사람들을 초대하시는데

누가 그 초대에 응하여 주님께 갈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다음 달 제가 해야 할 강의 주제 중의 하나가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하느님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왜 어떤 사람은 찾을까요?

하느님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을 테니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보면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진도 팽목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저와 행진 참가자들은 진도를 향해 내려가는데

지난 13일 준비모임을 하면서 먹고, 자는 문제가 제일 큰 문제가 되어

긴 시간 이 문제를 가지고 토의를 하였습니다.

참가자들 대부분의 의견은 프란치스코와 초기 프란치스칸들이 살았던

그 탁발의 삶, 곧 주어지는 대로 먹고 자는 삶을 따르자는 거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하고,

본당 내에서 씻고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허락을 줄

본당 신부님과 맘씨 좋은 신자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비록 신자가 아니어도 경로당이나 마을 회관을 빌려주고

저희에게 먹을 것과 물 한 모금을 나눠주는

참으로 착한 <오른쪽 양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도움들 안에서

이런 모든 도움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만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자이고 하느님은 우리의 도움이십니다.

 

그래서 시편 121편은 우리의 도움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라고 노래하는데

하느님은 진정 이런 모든 도움을 합친 분이시고,

도움을 주는 분들은 모든 도움이신 하느님의 한 도구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더 간절히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정도를 넘어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구원이 필요한 사람은 우선 사는 것이 고생인 분들입니다.

지치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

더 이상 살아갈 힘도 없고 의욕도 없는 사람들이

이런 고통에서 나를 구해줄 존재, 곧 구원자 주님을 찾을 겁니다.

 

음모나 모함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도 구원이 필요하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사람은 더더욱 구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 사제 서품 미사를 마치자마자 주문진에 가서

일을 보고 잠깐 잔 다음 새벽 2시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비는 오고 차는 거의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천천히 2차선으로 오는데

지나치며 보니 차 한 대가 1차선에 옆으로 누워있는 거였습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제가 1차선으로 빨리 달렸으면

그 차를 그대로 들이받았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섬찟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30초를 지난 뒤에야 저는

저 사람을 구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뒤에

고속도로 순찰차가 오고 있어서 저는 오던 길을 계속 왔습니다.

복음적으로 생각해보니 고속도로 순찰차는 구원자이신 주님을 대신하여

죽음에서 생명을 구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도움과 구원이 필요하고 그래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도움과 구원이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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