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왕권신수설이라는 것이 있지요.

왕의 권한은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주장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 의해 대통령이 뽑히는 것,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권한이 나온다는 것과 반대되니

민주주의보다 더 신앙적인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그러나 역사를 보면 이것이 그렇게 신앙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그 권한을 주셨으니

겸손하게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권한을 행사한다면 신앙적이지만

나는 하느님에게서 권한을 받았고 그래서 나의 권한은 신성하니

너희들은 나의 권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식으로 행사한다면

이것은 권한은 사람에게서 온다는 민주주의보다 사실 더 세속적입니다.

 

권한은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하면서

하느님은 무시하고 하느님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권한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공동선이 아니라 자기이익을 위해서 씁니다.

 

오늘 유대 지도자들이 꼭 그 짝입니다.

성전에 대한 권한이 자기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전정화의 권한이 예수님께 있는지 시비를 겁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세례자 얘기를 빌어

대답도 피하시고 그들의 시비에 말려들지도 않으셨는데

성전정화의 권한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당신에게만 권한이 있다고 하실까요?

유대 지도자들에게는 권한이 없고 우리들도 권한이 없다고 하실까요?

 

그러실 리가 없으시지요.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의 아버지로만 독점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집을 당신의 집으로만 독점치 않으실 것입니다.

 

실제로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내 아버지의 집에는 너희가 머물 곳이 많다고.

당신이 먼저 가시는 것은 우리가 있을 곳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하늘 성전만이 아니라 이 지상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전은 누구의 독점적인 장소가 아니고, 그리 돼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본당 신부의 독점적인 장소가 아니지요.

돈 있는 사람이나 간부들이 활개 치는 장소가 아니지요.

아무 힘없고 돈 없는 사람도 편히 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어야지요.

 

성전은 하느님의 공간이요, 진정 신적 민주주의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성전정화의 책임도 민주적으로 모두가 져야 합니다.

 

먼저 자기 성전에서 탐욕과 교만과 사악함과 같은 것들을 정화하고

공동체에서 시기질투와 경쟁심과 지배욕과 같은 것들을 정화해야 합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룰 때

권한은 반으로 줄이고 책임은 두 배로 늘리라고 저는 권고하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주님처럼 사랑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은

자기의 권한은 반으로 줄이고 자기의 책임은 두 배로 늘리는 사람입니다.

권리는 반만 가지고 의무는 두 배로 질 것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수요일-우리는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희망 공동체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의 마지막 말씀과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추수 밭의 주인께 청하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파견...
    Date2015.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2. No Image 07Jul

    연중 14주 화요일-우리도 하느님과 싸우자!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창세기의 얘기는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들은 도깨비나 허깨비의 얘기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는 여러 문화권에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그러...
    Date2015.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0
    Read More
  3. No Image 05Jul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신 후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파견된 선교사들에게만 해당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갖고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Date2015.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5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나는 아직도 너무 구태의연한 것은 아닐까?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어제와 오늘 저희 공동체는 전반기를 정리하는 피정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봤습니...
    Date2015.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8
    Read More
  5.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늦은 믿음이 굳은 믿음이 되기까지

    이런 표현도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늦은 믿음 가능하다면 토마스 사도의 믿음은 늦은 믿음이라고 이름붙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이름도 토마스 사도에게 붙이고 싶습니다. 굳은 믿음 토마스 사도는 또한 굳은 믿음을 갖게 된 분이고 그래서 ...
    Date2015.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78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나는 공동체와 함께 주님께 나아가는가?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어제 복음에 이어 오늘 마태오복음도 다른 공관복음과 다른데, 그 다름이 다른 복음에 비해 짧고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마르코복음이 단순...
    Date2015.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9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나도 혹시 마귀 들린 사람과 같지 않을까?

    “예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같은 얘기를 전하는 다른 공관복음과 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에선 지명이 게라사인데 마태오복음에서는 가다라...
    Date2015.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87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