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복음에서 저는 몇 가지 동사를 추려봤습니다.

목자에 대한 양의 태도, 주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인데

<알아듣는다.>, <믿는다.>, <따른다.>가 그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목자의 말을 알아듣고, 믿고 따르면 목자의 양이고,

못 알아듣고, 믿지 않으며, 따르지도 않으면 목자의 양이 아닙니다.

 

들은 얘긴데 오래 전 저희 수도원 청원소 어버이날 행사 때

아주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답니다.

여흥 시간에 어머니들을 모두 한꺼번에 나오시게 해서 눈을 가리고는

일렬로 서 있는 청원자들 중에서 자기 아들을 찾아 맞히는

그런 게임이랄까, 놀이랄까, 그런 것을 한 것입니다.

 

물론 청원자들은 아무런 소리를 내지 말아야 했는데

그저 아들의 손만 만져 보고 자기 아들을 다 맞혔다고 합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너무 위험하고도 짓궂은 짓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모든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알아 맞혔으니 망정이지

만일 한 분이라도 자기 아들을 알아맞히지 못하셨다면

그 어머니는 못된 어머니가 되고 얼마나 창피하셨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그런 행사를 통해서 저희 청원자들은

어머니의 특별한 사랑을 다시 한 번 진하게 체험하게 되었지요.

10여 명의 아들들 중에서 손만 만져 보고도 자기 아들을 알 수 있으니

그 사랑이 얼마나 대단하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다시 말해서 눈을 가린 아들들이 어머니들을 알아맞히는 것 말입니다.

아마 상당수 형제들이 자기 어머니를 알아맞히지 못할 것이고,

저를 생각해도 저는 틀림없이 알아맞히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주님의 목소리 경우,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는 많은 소리들 중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알아듣는다면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를 세상에로 이끄는 말은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아니고,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로 이끄시는 말이라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만일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다면

세상에로 이끄는 원수의 말은 달콤하고

그 말이 맞다고 믿으며 따라 갈 것이고,

하느님 나라에로 이끄는 주님의 말씀은

세상을 끊으라는 말씀이니 오히려 쓰고,

그래서 믿고 싶지도 않고, 따르고 싶지도 않겠지요.

 

지난 번 일본에 갔을 때 유명한 신사를 두 군데나 구경했는데

아주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광경을 봤습니다.

어떤 줄에 종이를 접어 달아놓은 것이 많이 있기에

그것이 사람들의 소원들이냐고 제가 물었더니 아니라는 겁니다.

 

신사에 가면 돈을 주고 자기의 운세를 뽑는 것이 있는데

그 운세에는 대길에서부터 대흉까지 다 있답니다.

그런데 만일 대길의 운세를 뽑으면 자기가 가져가고,

대흉의 운세를 뽑게 되면 그것을 거기에 매단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얄팍한 심리를 이용한 완전한 장삿속이고,

일본 사람들은 그런 신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 사람만 그러고 우리는 안 그럴까요?

비 그리스도인들만 그러고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안 그럴까요?

우리가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의 참으로 쓰디쓴 말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말씀을 주님의 말씀으로 알아들을 뿐 아니라 믿고 따를 것입니다.

 

나는 진정 어떤 사람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4.28 07:49:21
    그렇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무관으로 간주하고 살아가지 않는
    마음 씀씀이가 바로 현실적으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닐까,,,!
    서로가 서로에게 견인차가 되어주는 것, 문득 떠오르는 저의 생각은요.

    십자가를 진다는 말차체가 작금의 현실을 보노라면 저를 포함해서,
    넘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먼 이야기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근데 또 이런 마음도 인간의 힘으로 하려는 교만이겠다 싶습니다.

    교만때문에 그 좋은 낙원을 나올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제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갈 수 있도록
    이 순간 기도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3 주 월요일-고통의 성사화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골로새 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깊은 생각을 하...
    Date2015.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0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3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7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865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