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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6절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주님은 당신을 길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길이라면 어떤 길입니까?

놀러 가는 길인가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길인가요?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와 하느님을 이어주는 길이잖아요?

달리 말하면 우리를 성부께 이어주는 분이 성자시잖아요?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성부께서 우리를 성자께 이끄시고,

성부의 말씀을 듣고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당신께 온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14장과 오늘 6장의 말씀을 연결시키면

성부께서는 우리를 성자께로 인도하시고

우리는 길이신 성자를 통하여 성부께 가게 된다는 말씀이며,

우리를 성부는 성자께 인도하시고, 성자는 성부께 인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이런 말씀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따지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불이적不二的이고 동시적同時的으로 이해해야 하고

한 마디 말로 영적 또는 성령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성부와 성자께서 계시고,

성부와 성자 사이에 성령이 계시며

성부의 영과 성자의 영은 같은 영, 곧 성령이시기에

성부와 성자는 성령으로 상호내주相好內住하십니다.

그러니까 성부께서 성자 안에 계시고 성자 안에 성부 계시는데

이것이 바로 성령으로 인하여 불이적, 동시적으로 이루어지며

성부와 성자 사이뿐 아니라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서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에는 이런 상호내주의 말씀들이 수두룩합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

 

그리고 요한복음은 이런 것을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게 된다고 하느냐 하면

성령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라고 하고,

그러므로 성령께서 오시면 이런 것을 깨닫게 될 거라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도 같은 뜻으로

성부를 뵙는 것과 성자를 뵙는 것이 다르지 않으며

우리 안에 있는 성령으로 인하여 우리는 두 분을 영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이렇게 풀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성자께로 인도하시는데 그것을 성령을 통해서 하시며,

성령으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우리는 성자께로 나아가는 겁니다.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필리포스가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케의 내시에게 다가가고

이사야 예언서를 깨닫게 해주는데 그것이 다 성령의 인도를 통해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는데

이 알아듣기 어려운 말씀을 머리로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으로 우리는 깨달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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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최소화데레사 2015.04.23 10:49:43
    오소서, 성령님, 늘 저와 함께 하시어
    성삼위 하느님께 찬미 영광 드리는 삶이 되게하소서.아멘!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4.23 10:27:37
    그렇습니다.
    상대와 이야기를 하다 대화가 안되는, 즉 소통이 안된는 답답한 경우가 떠오르듯이
    요한 복음을 묵상하다 최근에 느낀 것이 예수님은 영적언어로 말씀하시는데 유대인은 자꾸
    육적인 언어로 말하고 알아들으니 소통이 안될 수 밖에 없다는......
    그 유대인을 통해 눈먼 소경의 답답함처럼 제가 그러고 있다는 것을 번개처럼 알아듣는
    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영어로 말하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영어를 알아듣고 싶으면 영어를 배우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데.....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라는 영적인 이 말씀을
    육적인 언어로
    알아들으면서 이게 뭔소리...하면서 답답하다고 하니 예수님 역시 답답하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싶습니다.

    2000년이 지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를 사는 저 역시 그러고 있으니 그 옛날 유대인의
    답답함은 오죽 했을까...그들의 답답함에 차라리 연민의 마음이 가네요....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팔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예수님과 소통하려면 예수님과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영적인 언어를 육적인 언어로 알아들으면서 못알아 듣겠다고 하는 어리석음이
    자신에게 없는지..먼저 자기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이란 말씀처럼,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지는 것,
    그래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그리스도의 우정을 살기위해 성령의 인도를 청하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 박경희박경희 2015.04.23 07:27:08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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