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왕실 관리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긴가민가하지 않을까요?

왠지 서운하지 않을까요?

 

오늘 왕실 관리도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죽어가는 자기 아들을 고쳐달라고 청했을 때 그는 주님으로부터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라는 타박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다시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하고 청했지요.

 

같이 가서 자기 아들에게 손을 얹어주기를 바랐는데

불신에 대한 타박을 들은데다가 혼자 가라고 하시니

청이 거절되거나 홀대 받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같이 가시겠다고 하지 않고 믿고 가라고만 하십니다.

그래도 같이 가셔야만 된다고 하는 것은 보채는 것도 되겠지만

믿지 못하는 것이 되니 어쩔 수 없이 그 말을 믿고 떠납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고 오늘 복음은 얘기하고 있지만 이때 그의 믿음은 <긴가민가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잘것없는 믿음을 가지고 떠난 믿음의 여정을 통하여

개인적으로는 흔들리던 믿음이 굳건한 믿음으로 발전하고,

개인의 믿음에 불과하던 것이 공동체의 믿음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하여 그와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그도 더 확고히 믿게 되었다는 것이고, 집안까지 믿게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제 생각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왕실 관리와 그 집안의 신앙 체험이지만

단지 그들의 얘기만이 아니라 우리 신앙 여정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지금의 신앙은 긴가민가의 신앙입니다.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우리는 떠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반신반의하기에 믿음의 여정 중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반쪽짜리 믿음마저 흔들리며 믿음은 그야말로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 믿음은 이렇게 흔들리면서 굳건해지고 확고해지는 것입니다.

도 종환 시인이 <흔들리면서 피는 꽃>에서 이렇게 노래하지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우리 믿음의 꽃도 그러함을 오늘 복음에서 묵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존재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똑같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듭니다. 인간이 한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의 가장 큰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입...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저로 하여금 즉시 프란치스코의 얘기를 연상케 합니다. 출세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
    Date2015.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6
    Read More
  3. No Image 22Aug

    연중 20주 토요일-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면 주님도 용서하실 거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보면 두 가지 대비되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하는 것>과 <그들이 하지 않는 것>입니...
    Date2015.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4. No Image 21Aug

    연중 20주 금요일-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너무도 중요하고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나 왠지 부담스럽고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마음과 목숨...
    Date2015.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6
    Read More
  5. No Image 20Aug

    연중 20주 목요일-흥행에 실패한 혼인잔치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나라의 혼...
    Date2015.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39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20주 수요일-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내 것을 가지고 나가 하고 싶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도 시기하는 나?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간은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로 보시는 거라고 ...
    Date2015.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1
    Read More
  7. No Image 18Aug

    연중 20주 화요일-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도 역시 베드로 사도가 나섭니다. 어제 부자청년은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는 것에 실패했지만 자기와 다른 제자들은 모든 것 버리고 ...
    Date2015.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55 856 857 858 859 860 861 862 863 86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