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각오와 기대.

죽을 각오와 성취 기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주님과 제자들의 대비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죽을 각오로 올라가시고 죽게 될 거라 예고하시는데

제자들은 거기서 권력을 쥐게 될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1인자와 2인자가 누가 될지 미리 김칫국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마실 잔을 같이 마실 각오가 되어 있냐고 물으시니

주저함이 없이 마실 각오가 되어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주님은 고난의 잔을 각오하라고 말씀하신 것인데

제자들은 축배의 잔을 기대하고 대답한 것이지요.

 

주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당신과 함께 고난의 잔을 같이 마실 각오를 하라고.

우리가 괜히 헛다리짚거나 헛물을 켜지 말아야 한다고.

 

각오와 미래는 모두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경험은 어떻습니까?

 

좋은 것이 있을 거라, 주어질 거라 기대하면 그대로 됩디까?

기대대로 된 적이 몇 %나 됩니까?

그리고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땠습니까?

 

기대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정도였습니까?

너무 실망하여 좌절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였습니까?

조금 기대했으면 아쉬운 정도였을 것이고,

최고를 기대하고 전부를 걸었으면 더 살아갈 힘을 잃었을 것입니다.

마치 로또에 1등 당첨을 기대하고 가진 것을 다 털어 걸었는데

1등은커녕 10등 안에도 들지 못했을 때와 같을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악, 그것도 최악을 각오하면 어떻게 됩니까?

우선 미래에 대한 근심걱정이나 불안과 두려움이 없고,

다음으로 각오한대로 최악이 상황이 실제로 닥쳐도 담담하며,

최악을 각오했는데 최악이 아닐 경우 다행으로 여길 것이고,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은총 체험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은총을 살고, 행복을 사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선을 기대하지 않고 악을 각오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가난입니다.

우리의 가난은 선의 가난이요,

선을 기대하는 그 기대의 가난입니다.

반대로 악을 각오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하느님과 은총을 체험하는 가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3.04 12:57:36
    그렇습니다.
    상대에게 기대했다 기대가 무너지는 것은 전적으로 제 문제라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상대를 정확히 볼 눈이 부족한 제 자신의 어리석음이기에....
    차라리 근거 없는 기대를 접고 제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때가 많습니다.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것만이......
    상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제 자신을 비롯해서 인간이 참으로 한계지어진
    존재라는 걸 절감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관계가 실타래 꼬이듯이 꼬여 마음이 생지옥으로 어찌 할 수 없을 때....
    그래, 죽기 밖에 더 하겠어....죽고 사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결심을 하고 나면 다시 새하늘 새땅이 열리고 또 한 고비를 넘기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말입니다.

    "우리가 은총을 살고, 행복을 사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선을 기대하지 않고 악을 각오하고 사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n

    연중 9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속뜻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실제로 있었던 얘기인지 지어낸 얘기인지 모르지만 성 프란치스코와 관련한 일화 중에 아주 특별한 얘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프란치스코와 동료가 길을 가는데 점심때가...
    Date2015.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2. No Image 01Jun

    연중 9주 월요일-자랑하지 말고 찬미하자!

        오늘 1독서의 토빗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토빗이 이렇게 얘기하는데도 그 말이 하나도 교만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토빗이 전정 겸손한 사...
    Date2015.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7
    Read More
  3. No Image 31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도 하고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시다.’라고도 합니다. 두 말은 그런데 다른 말이 아니고 같은 말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삼위일체이시고, 삼위일체로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
    Date2015.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13
    Read More
  4. No Image 31May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우리가 믿는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 이렇게 삼위이시며, 그러나 세 분 하느님이 아니라 한 분 하느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머리로 잘 이해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각각 다른 세 존재를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하느님께서 한 분이심을...
    Date2015.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7
    Read More
  5. No Image 30May

    연중 8주 토요일-권한은 반으로, 책임은 두 배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왕권신수설이라는 것이 있지요. 왕의 권한은 하느님께로부터 온다는 주장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 의해 대통령이 뽑히는 ...
    Date2015.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1
    Read More
  6. No Image 29May

    복자 윤 지충과 동료 순교자 축일-선택하는 신앙생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은 작년 교황 방문 때 복자로 서품된 복자 윤 지충과 동료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그러니까 올해 처음으로 그 축일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오늘...
    Date2015.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4
    Read More
  7. No Image 28May

    연중 8부 목요일-내가 무엇을 바라기를 주님이 바라실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야고보와 요한에게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신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에게도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복음...
    Date2015.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7 868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