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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주님의 말씀 중에서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고,

그래서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라는 말은 앞에 한 말에 이어

이렇게 하라고 하든지, 반대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어법이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닮지 말라고 하시니

이방인들이 보통 하는 기도와는 다른 기도를 하라는 말씀이고,

그런데 만일 지금까지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기도를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기도에 있어서도 회개를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묵상 주제를 <회개의 기도>로 잡았습니다.

 

회개한 사람은 기도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달라는 기도를 하던 사람이 이제 달라고 하지 않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청원기도만 하더니 이제 찬미의 기도를 하는 걸까요?

저주의 기도밖에 못하던 사람이 축복의 기도를 하게 된 것일까요?

 

이런 기도도 회개한 사람의 변화된 기도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회개한 사람은 당연히 기도의 내용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기도의 내용이 아니라 태도에 대해서 얘기하고픕니다.

 

우선 기도의 주도권과 관련한 우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성소와도 비슷한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될 때 내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지요.

주님께서 나를 제자로 부르시고 제자 삼아주셔야 되는 것인데

마치 내가 원하기만 하면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듯이 우리가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주님과의 대화인 기도도 주님께 주도권이 있는데

이는 우리 인간 대화의 주도권이 어른께 있는 것과 같은 거지요.

우리가 어른과 대화할 때 어른이 대화를 이끌어 가시도록 해야지

내가 찧고 까불고 혼자 떠들어 대서는 안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나이다.”의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주님께서 먼저 말씀하시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듣기 위한 침묵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잘하기 위해 정말 침묵이 필요합니다.

안에서 욕심이나 주장이 아우성치면 기도할 수 없고,

특히 듣는 기도는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마음에도 없는 빈말을 씨불여대지 말 것입니다.

이는 꼭 무슨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으며

주님 앞에 진실하게 있는 것,

그것이 기도의 기본이며 더 나은 기도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하신다고 생각지 말 것입니다.

침묵을 강요치 않을 뿐 아니라 우리보다 더 경청하시는 분이십니다.

손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허리를 굽혀 손녀의 말을 경청하듯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도 진정 우리의 기도를 굽어들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하십시다!

하느님께서 만일 우리 기도를 굽어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기도하지 맙시다!

경청하는 분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어도 기도하지 맙시다!

그래도 기도해야 한다면 먼저 믿음의 회개를 한 다음 회개의 기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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