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2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어제까지 들은 창세기 1장은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사람도 다른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창조하십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말씀, 명령대로 생겨난 것이 생명입니다.

하느님 명령命令대로 생겨났다고 해서 한자로 生命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 명령에 순명하면 살고 불순명하면 죽습니다.

오늘 들은 창세기 2장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를 하시는데

사람만은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대로 손수 흙을 빚어 만드십니다.

그리고 특별하게도 당신의 숨을 사람의 코에 불어넣어 주십니다.

그러니 말씀 한 마디로 우리를 창조하시는 초월적인 하느님보다

우리 인간을 사랑으로 만드시는 다정다감하고 내재적인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숨을 우리가 들이킬 때 우리는 살게 되는데

하느님의 숨이 우리 목을 들락날락한다 해서 우리말로 목숨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숨을 쉬어야만 살고 숨이 끊어지면 죽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정 살고자 한다면 숨을 쉬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숨을 쉬면서 매연을 들이키면 죽습니다.

반대로 좋은 공기를 들이키면 암 환자도 낫습니다.

 

공기空氣에는 기가 있는데

매연과 같은 나쁜 공기는 살기殺氣이고

숲속의 좋은 공기는 생기生氣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숲속의 좋은 공기가 생기일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정도이지 우리의 목숨,

그것도 영혼과 육신 모두의 목숨을 살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하느님의 숨, 곧 성령을 숨 쉬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창세기가 바로 성령을 숨 쉬어야 함을 얘기하고,

요한복음도 우리가 성령의 숨을 쉬어야 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유다인들이 두려워 숨어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주시고 파견하시면서 숨을 불어넣어주시며 말씀하시지요.

성령을 받아라.”

 

아오스딩 성인은 기도에 대한 정의를 두 가지로 내리고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제일 많이 알고 있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영혼의 호흡>입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이면서 성령을 호흡하는 거라는 얘긴데

하느님과의 대화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

바꿔 말하면 말씀이신 성자를 우리 안에 모시는 것이라면

성령을 호흡하는 것은 성령을 우리 안에 모시는 것이지요.

기도란 생명의 말씀과 생명의 성령을 모시는 거라는 얘깁니다.

 

그렇습니다.

창조 때 하느님께서 숨을 불어넣어주실 때 아담이 숨을 쉬고,

부활의 주님께서 숨을 불어넣어주실 때 제자들이 숨 쉬었듯이

우리도 하느님께서 오늘 성령을 우리에게 불어넣어 주실 때

그 숨, 성령을 들이키는 숨을 쉬도록 합시다.

 

그것도 아주 깊은 숨을 쉬도록 합시다.

가쁜 숨은 죽어가는 사람이나 쉬고,

씩씩대는 숨은 성난 사람이나 쉬며,

헐떡이는 숨은 힘이 부치는 사람이나 쉬는 것이지요.

 

좋은 공기는 깊이 그리고 오래 들이켜야 하고,

나쁜 공기는 얕게 들이켰다 빨리 완전히 내뱉어야 하듯

오늘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 성령을 들이키는 들숨은 깊이 쉬고

날숨은 악령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도록 빨리 그리고 완전히 내쉬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오늘 복음에서 백성들은 제법 의젓한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 같으면 저의 일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의젓합니까?   실제로 저는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하...
    Date201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9
    Read More
  2. No Image 19Apr

    부활 제 3 주일-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깨달음이란 어느 종교에서나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부처란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며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기에 불교 신자...
    Date201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5
    Read More
  3. No Image 18Apr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예루살렘을 떠나갔던 이들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을 때,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68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2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께로

      “그들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는 곳에 가 닿았다.”   오늘 요한복음은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이 풍랑 중에 주님을 만나는 얘긴데 공관복음의 얘기와 대체적으로 같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특히 시작과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77
    Read More
  5. No Image 17Apr

    부활 2주 금요일-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무리無理.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는 몸을 상할 수도 있...
    Date201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3
    Read More
  6. No Image 16Apr

    부활 2주 목요일-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복음을 선포하지 말라는 대사제의 말에 사람에게 순종하기보다 하느님께 순종하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나는?...
    Date2015.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4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2주 수요일-구원을 선택한 행복한 사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우리 가운데는 사랑을 받는 ...
    Date2015.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