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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어제가 창세기 6일 창조의 전반부였다면

오늘은 창세기 6일 창조의 후반부와 안식일 얘기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6일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는데

전반부와 후반부를 똑같이 3일씩 나누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제는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얘기를 들었고

오늘은 다섯째, 여섯째 날 얘기를 들은 다음

일곱째 날 모든 창조를 마치고 쉬셨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창세기 1장을 왜 이렇게 나눴을까요?

너무 길기 때문에 그냥 반 정도의 분량으로 나눈 걸까요?

유심히 보면 축복의 여부로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눕니다.

나흗날 창조 때까지는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시지 않는데

닷샛날 창조 때부터는 복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나누는 기준이 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피조물에게는 복을 내리시고

어떤 피조물에게는 복을 내리시지 않는 것입니까?

 

그 기준은 생물, 곧 생명을 가진 피조물인지 아닌지 여부인데

당시에는 식물이 생물이 아니었는지 사흗날 온갖 식물을 창조하시고도

식물은 축복하지 않으시고 움직이는 생물, 곧 동물만 축복을 하십니다.

 

그러니까 동물과 인간만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 이유는 축복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우고 새들도 번성하여라.”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번식과 번성이 축복의 이유이고 내용이라는 것인데

그런데 이 번식과 번성이 자손을 낳고 많게 하는 것만이라면

저 같은 사람이나 미혼자나 결혼하고도 자식을 낳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자거나 축복에 거역하는 자일 겁니다.

 

구약시대,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손의 번식과 번성이

하느님 축복의 중요한 의미이고 목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생명이 있는 피조물에게 복을 내리신 것이니

생명에 이바지하라는 것이 축복의 더 넓은 뜻이고 근본적인 뜻일 겁니다.

 

하느님께서 자기 자식만 늘리라고 복을 주셨겠습니까?

자기 후손은 번성케 하고 다른 생명은 씨를 말리라고 주셨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복에 가장 반하는 사람은

생명을 파괴하는 사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에 이바지하지 않는 사람,

다른 사람은 죽어가도 아랑곳 않고 자기만 아는 사람,

한 마디로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 모두를 포괄합니다.

 

그러므로 엿새 날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복을 내리실 때

다른 동물과는 달리 자기 자손의 번식과 번성 외에

땅을 지배하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뜻도 분명합니다.

 

땅을 착취내지 막개발하고 생명을 함부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생물이 생명을 누리고 번성하도록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나는 하느님의 복을 받은 자입니까?

이런 뜻에서 나는 하느님의 복을 받은 자답습니까?

하느님의 복을 받겠습니까, 걷어차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복을 걷어차지 말고 받는 자가 되어라!

그리고 무엇을 하건 복을 받아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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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2.10 09:47:38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사랑이 왜, 내리 사랑인가를....
    사랑이든 복이든 받지 않았다면 줄 수가 없다는 거...
    받은 것이 없는데 어떻게 줄 수가 있을까요....

    자녀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데로 사랑을 하게 된다는 거....
    부모에게서 차가운 사랑을 경험했으면 차갑게 사랑하고 따뜻한 사랑을 경험했으면
    따뜻하게 사랑을 하는....받은데로, 배운데로 사랑 할 수 밖에 없다는.....
    또 불행하게 부모와 일찍 헤어져 사랑을 받지 못한 자녀는 사랑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사랑해야 할지도 방법을 모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게 됩니다.

    인간은 발견할 뿐이지 창조 할 수 없는 한계 지어진 존재인데...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창세기가 시사하는 바가 아닐까......요.

    부모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에 태어나 눈떠보니 이 사람이 나의 부모였다는 거...
    하느님의 선물로 부모를 잘 만나 사랑을 충만히 받고 자랐다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져야 할 소명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느님으로 부터 부어진 사랑과 복을 자족만 하지 말고 나눔을 실천 하는
    삶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이 순간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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