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4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라는 말은 앞의 말을 뒤집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반전反轉인데 반전에는 나쁜 반전도 있고, 좋은 반전도 있지요.

그런데 오늘 씨 뿌리는 비유에서의 반전은 아주 좋은 반전이고,

우리에게 아주 희망을 주는 반전입니다.

 

이 세상에 나쁜 사람만 있는 것 같지만 좋은 사람도 있다는,

하느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하느님 말씀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희망의 반전입니다.

 

사실 우리가 대충 둘러보면 하느님 말씀과 멀리 있거나

하느님 말씀을 근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 천지인 것 같습니다.

 

우선 하느님 말씀의 씨와 관련하여 길바닥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길바닥은 단단하여 물도 흘려버리고 씨를 아예 거부하는데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기에 씨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일 것이고,

새가 와서 냉큼 씨를 먹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하느님마저 무시하는 교만한 사람이 이런 사람일 것입니다.

 

돌밭과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돌밭이란 흙이 있기는 하지만 많지 않은 땅이기에,

씨를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씨가 깊이 뿌리내릴 수 없기에

싹을 틔우더라도 금세 햇빛에 말라비틀어지거나 바람에 쓰러져버립니다.

이런 사람은 귀가 얕아서 환난과 어려움이 닥치면

그 환난 때문에 주님께서 마음 깊은 곳에서 하시는 말씀은 듣지 못하고

사람들이나 점쟁이가 하는 허튼소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일 것입니다.

 

가시덤불로 덮인 땅과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실제로 가시덤불을 덮고 사는 것과 같지요.

토양은 좋은데 햇빛을 쬐고 바람을 쐴 공간이 없습니다.

세상걱정, 재물의 유혹, 욕심들이 마음을 차지하고 있어

하느님 말씀을 위한 공간이 없는 것이고

그래서 제대로 뻗지 못하고, 자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주님의 복음 말씀에 관심이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실망하는 매우

비관적인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아주 희망적인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사실 길바닥 같은 사람 따로 있고

돌밭 같은 사람, 가시덤불을 덮고 사는 사람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애초부터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살다가 죽는 것도 아닙니다.

 

30, 60, 100배의 열매를 맺는 좋은 토양의 사람도

길바닥 같았던 때가 있었고, 돌밭 같았던 때도 있었으며

좋은 토양이지만 지금도 가시덤불이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환난을 통해 교만을 겸손으로 바꾸시고,

고통을 통해 약한 신앙을 단련시키시고 굳건하게 만드시어

우리를 당신 말씀의 훌륭한 마음 밭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우리의 마음 밭에

어느새 잡초처럼 욕심이 자라고 근심걱정이 싹트곤 할 것입니다.

이 잡초를 뽑아내고 말씀의 씨앗이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그리고 시련을 당할 때 하느님 말씀에 더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서 더 위안과 힘을 얻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기도란 입으로 나의 청을 하느님께 아뢰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시련의 때 하느님의 말씀에서 위안과 힘을 얻는 것임을 마음에 새깁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28 09:17:56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구원의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말씀을 받아들이고 지키느냐에 따라 구원이 결정될 수 있도록...
    우리가 구원되고 안되고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공은 이미 우리에게 넘어왔다는 이야기 될 수 있겠습니다.

    어느 것 하나 토를 달수 없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배려....
    참으로 신기한 하느님이시다는 생각이 절로 나고 역시 사랑은 상대에 대한 끝없는 배려라는 것..
    분명한 것은 씨는 문제 없고 씨가 뿌려질 제 마음의 밭을 정성 다하여 가꾸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새아침입니다.

    "잡초를 뽑아내고 말씀의 씨앗이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 몫입니다.
    그리고 시련을 당할 때 하느님 말씀에 더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서 더 위안과 힘을 얻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연중 8부 목요일-내가 무엇을 바라기를 주님이 바라실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야고보와 요한에게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신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에게도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복음...
    Date2015.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2
    Read More
  2. No Image 27May

    연중 8주 수요일-사랑이 아닌 사랑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어떤 것들일까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즉...
    Date2015.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22
    Read More
  3. No Image 24May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의 1독서와 2독서는 어떻게 보면 서로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독서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다른 언어들로 이야기 하고 있는 사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Date2015.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5
    Read More
  4. No Image 24May

    성령 강림 대축일-우리가 바로 성령들이 됩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성령을 받으라는 주님 말씀의 뜻을 잘 알아들어야 하고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
    Date2015.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8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7주 월요일-초월적인 평화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게...
    Date2015.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086
    Read More
  6. No Image 17May

    예수 승천 대축일-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

    오늘 승천 대축일의 본기도와 감사송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주님께서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
    Date2015.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9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6주 토요일-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천주교는 다른 종교, 특히 개신교로부...
    Date2015.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9 870 871 872 873 874 875 876 877 87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