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고 얘기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하며,

이어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물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신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이해됩니다.

정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리고

하느님 사랑도 그 사람 안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그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찼다면

그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 같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수준이 하느님 사랑과 같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는 하느님처럼

차별은 말할 것도 없고 구별도 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사랑은 참될수록 그리고 완전할수록

대상을 구별치 않고 차별은 더더욱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사랑은 참되고 완전할수록 상대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상대가 어떠냐에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랑이 맹목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사랑만이 목적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고,

무슨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만족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되고 완전한 사랑의 구별 없음과 차별 없음은

그 대상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참되고 완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 다르고,

인간에 대한 사랑 다르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같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무릇 모든 고등 종교는 하느님과 인간을 가르지 않는데

불교의 불이사상不二思想이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모든 것이 다르지만 둘이 아니고,

둘이 아니지만 또 하나도 아니라는 말로서

하늘과 땅이 다르지만 둘이 아니고,

너와 내가 다르지만 둘이 아니며,

생과 사가 다르지만 둘이 아닙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교로 말하면 바로 사랑의 오묘함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다름만 보고 둘이 아님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하느님만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도 아니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제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이지만

불이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 되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8 09:08:07
    그렇습니다.
    사랑이 영원하기 위해선,
    계산된 사랑이 아니어야 하고
    계산하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사랑은 긴 세월을 두고 갈고 닦아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심없는 마음으로 그 대상 앞에 설 수 있을 때...사랑의 진면목이 들어날 것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하느님이든 사람이든...동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하느님께도 진실하고 이웃에게도 진실할 수 있으니까요...

    "사랑이 참되고 완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 다르고,
    인간에 대한 사랑 다르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같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아름다운 사랑을 살기 위해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4주 월요일-구원의 문이신 주님

      “나는 양들의 문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역마다 다른 시詩가 있고, 철따라 다른 시가 걸립니다. 그래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 이 역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를 보며 시를 감상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과 기쁨 중의 하나...
    Date2015.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3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제 4 주일-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오늘은 성소주일이며 살리시는 주님, 구원하시는 주님, 소중히 여기시는 부활의 주님을 기념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Date2015.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3. No Image 25Apr

    부활 3주 토요일-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하는 마르코 사도 축일입니다. 이때의 아들은 혈육으로 아들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의형제처럼 베드로와 마르코가 부자관계를 맺어...
    Date2015.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3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1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5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3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