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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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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주님의 공현 대축일은 예수께서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기 예수께서 동방박사들에게 모습을 보이심으로

이방인들에게도 당신을 드러내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갓난아기이신 예수께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셨겠습니까?

결코 갓난아기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보러 찾아온 동방 박사들이 있었기에 드러나신 것이지요.

그리고 동방 박사들은 별이 있었기에 찾아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아기 예수를 드러낸 것은 별과 동방박사이고,

하느님께서 별과 동방박사들을 통해 아기 예수를 드러내신 것이며,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예수께서 공현 되시려면

우리 중에 별도 있어야 하고 동방 박사도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중 누가 동방박사이겠습니까?

 

그런데 동방박사 하면 보통 천문학을 배워 익힌 박사라고 하는데

그것이 정말로 박사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우리도 알지요.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연구하는 사람 모두를 일컫는 것이요,

어두운 밤에 빛을 찾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째서 땅에서 살며 하늘을 연구했을까요?

그것은 어두운 밤에 빛을 찾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밝으면 빛을 찾지 않고 어둡기에 빛을 찾는 것처럼

땅에서 사는 것이 충분히 만족했으면 하늘을 보지 않았을 텐데

이 세상 삶이 너무 고달프기에 하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게지요.

 

그렇지만 자포자기를 한 사람은 아닙니다.

자포자기를 한 사람이 하늘을 보지 않음은 물론이고

하늘을 보는 사람도 결코 자포자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동방박사란 희망이 없는 어두운 현실 가운데서 살아가는

이 땅의 가장 고달픈 인생들을 말하는 것이며,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빛을 하늘에서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는 빛에로 인도하는 빛이 필요합니다.

새벽 참 태양의 빛을 만날 때까지 밤도와 비춰줄 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중 누가 빛에로 인도하는 별일까요?

 

이 세상 현실이 어두울수록 누구인지 별이 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신앙적인 기대가 있는 사람은 교회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긴 하지만 교회의 한 사람으로 지금 우리 교회가 그리 하는지,

아니 내가 그런 존재이고,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성케 됩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헤로데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려드는 자들은 지금도 하느님을 죽이려고 하고,

하늘의 빛이 이 세상의 어두움,

아니 자기들의 어두움을 비추는 것을 싫어하여 등불을 끄려 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당시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헤로데가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지도자들 중에도 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권력자들 편에 서서 예수를 죽이는데 일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현축일에 나는 어떤 존재일까 묵상을 해봤습니다.

나는 동방 박사일까?

아니면 별일까?

빛은커녕 어둠에 어둠을 더하는 수석사제와 율법학자일까?

아니, 이도저도 아닌 아무 것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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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4 09:43:58
    그렇습니다.
    "이 세상 현실이 어두울수록 누구인지 별이 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신앙적인 기대가 있는 사람은 교회가 등불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씀처럼,

    고통과 좌절속에서 희망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을
    볼 때 마다 그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벽이 되어주고 또 다른 희망의 출구가
    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제 자신을 확장시키고 힘을 키워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이 시대에 별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느냐 하면 과연 그럴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스승이 없다기 보다는 스승을 알아 볼 눈을 가진 제자는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어두움을 비치는 별처럼 스승의 역할도 해야겠지만 스승을 알아보는
    제자의 눈 밝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새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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