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6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하고,

우리는 마지막 때임을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전체를 통해서 볼 때 그리스도의 적과는 다른 사람들이고,

거룩하신 분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들이며,

마지막 때와 진리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바로 이런 사람들에 속합니까?

우선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오늘이 2014년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 제가 지금 <정신없이 살아가는>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우리 중에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 마지막 때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사는 것은 좋게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엔가 아주 열중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를 알지 못하고 정신없이 사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울어야 할 때 웃고, 웃어야 할 때 울면 정말 정신이 나간 거겠지요.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야 하고

특히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지금은 늘 마지막이고 늘 처음입니다.

지금은 지금까지의 마지막이고 지금부터의 처음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두 가지 그리스말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와 의미적인 시간인 카이로스 말입니다.

물리적으로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지만

의미적으로 여느 날과 특별히 다를 것 없는 그런 날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날이 그날일 수 있지요.

 

그러나 젊었을 때는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오면 마음이 설레곤 했지요.

새 해에는 뭔가 좋은 것이 올 거라 기대를 하기도 했고,

뭔가 새로운 좋은 것이 주어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 해에는 새로운 삶을 내가 스스로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젊었을 때는 1231일이 물리적으로 마지막 날이면서

동시에 지금까지의 삶이 끝장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아니 지금까지의 삶을 내가 끝장내고 새 삶을 내가 시작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적으로 살아온 삶은 끝장내고

기름부음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간적으로 삶을 잘 산다는 것은 젊었을 때처럼

의미가 발생하는 삶을 사는 것이요, 때를 잘 사는 것입니다.

특히 회개의 때를 잘 알고, 새로운 시작의 때를 잘 알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이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때임을 알고,

지금이 말씀이 계셨던 그 <한 처음>을 시작할 때임을 알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이 마지막 때라는 것은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오늘, 한 해의 끝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31 13:13:04
    그렇습니다.
    삶이 일회성이기에 연습이 없는 것처럼
    매 순간 순간이 마지막일 수 있기에 은총은 다른 것이 은총이 아니라
    기회가 은총이라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지금이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때임을 알고,
    지금이 말씀이 계셨던 그 <한 처음>을 시작할 때임을 알며 사는 것입니다."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이 순간이 허락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2.31 03:58:48
    한 해가 긑나는 날, 저와 삶을 동반해주신 모든 분들, 은혜를 베푸신 모든 분들, 저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말씀 나누기처럼 끝낼 것은 잘 끝내고 시작할 것은 잘 시작하는 오늘과 내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pr

    부활 2주 화요일-불고 싶은 데로 부는 성령의 바람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바람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니 성령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
    Date2015.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7
    Read More
  2. No Image 13Apr

    부활 2주 월요일-신중하되 담대하게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
    Date2015.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7
    Read More
  3. No Image 12Apr

    부활 제 2 주일-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고, 형제라면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복음들은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금세 믿게 된 것처럼 기록하지만 실제로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뒤일 것이고 그중에서도 토마 사도는 제자들 중에...
    Date2015.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3
    Read More
  4. No Image 11Apr

    부활 8부 토요일-의심과 불신을 통과한 믿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이 믿지 않음에 대해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인지 생...
    Date2015.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0
    Read More
  5. No Image 10Apr

    부활 8부 금요일-은혜로운 상실과 허사 체험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에 성령으로 가득 찬 베드로가 대표로 나서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
    Date2015.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8
    Read More
  6. No Image 09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주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해 주신 것은 <마음을 열어주신 것>과 <성경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자들은 마음을 열게 되고 성경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Date2015.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1
    Read More
  7. No Image 08Ap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유일한 것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기도하러 성전에 들어가다가 자선을 청하는 평생 불구자를 만납니다. 이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
    Date2015.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88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