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오너라.><배워라>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에서 와서 보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는 와서 배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오라고 하시는 주님께로 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림절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늘에서 이 낮은 곳까지 왔으니 이제는 네가 나에게 오너라.’

 

그런데도 우리가 주님께 가지 않는다면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초대하시는데도 못들은 체 하는 것이거나

내 집에 오시는데 나는 다른 데로 가는 것 둘 중의 하나일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서 아직 안 오신 양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미 오신 주님께로 가야 할 것이고,

사실은 주님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다른 것을 찾아 헤매면서

주님이 안 오셔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착하게도 초대하시는 주님께 우리가 간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겠다고 오늘 약속을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얻어야 합니다.

휴식이란 그저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일 뿐

하느님께로 가서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으로서의 안식은 아니지요.

 

두 번째로 주님께서는 배우라고 하십니다.

당신께로 와서 안식을 얻을 뿐 아니라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배우라는 것입니까?

쉬는 것을 배우라는 것입니까, 노는 것을 배우라는 것입니까?

 

쉬는 것을 배워 잘 쉴 줄도 알아야 하고

노는 것도 배워 잘 놀 줄도 알아야 하지요.

 

그렇긴 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가 주님께 진정 배워야 할 것은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멍에 사용법을 배우는 거라고 할 수도 있고,

십자가를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불편한 내 멍에를 매고 짐을 졌는데

이제부터 주님의 멍에를 매고 짐 지는 법을 배우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나의 멍에는 어떤 멍에이고 주님의 멍에는 어떤 멍에입니까?

 

제 생각에 저의 멍에는 부담감이고 주님의 멍에는 온유와 겸손입니다.

우리는 짐을 지기 전에 이미 마음에 엄청난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없고 짐만 있기 때문이고,

사랑이 없고 짐만 있기 때문이며,

의미는 없고 짐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 하느님이 계시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우리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게 됨으로써

짐을 지는 것이 의미가 있게 되고, 짐을 기꺼이 지게 됩니다.

 

대림절, 안식을 주러 오시는 주님

당신의 멍에 사용법을 가르쳐주러 오시는 주님을 우리는 깨어 기다립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10 09:18:49
    그렇습니다.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처럼 내가 져야 할 짐이 아닌데 내가 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짐은 부담이고 무거움으로만 다가오고 더 나아가서 원망스러운 마음이 생기더군요.
    이러한 심리적인 지옥을 숫하게 경험하다 보니,

    어차피 져야 할 짐이라는 상황파악이 들면 차라리 용기를 내어 지는 편이
    훨씬 마음도 편하고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생기는 걸 경험으로 알아들으면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
    라고 하시는 말씀의 숨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온유는 인내의 산물이라는 걸....

    그렇습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십자가를 가볍게 지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대림절, 안식을 주러 오시는 주님
    당신의 멍에 사용법을 가르쳐주러 오시는 주님을" 깨여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

      외로움.   오늘 묵상 주제를 외로움이라고 붙이면서 거룩한 외로움이라고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 여기저기 다 거룩함을 갖다 붙이면 식상할까도 싶고 뭐든 거룩한 것만 얘기하면 인간적인 외로움은 발 디딜 곳도 없다싶어 오늘은 그냥 외...
    Date2015.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7
    Read More
  2.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Date201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회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
    Date201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4
    Read More
  4.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5.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0
    Read More
  6.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5
    Read More
  7. No Image 21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나는 필요한 사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고, 구원이 ...
    Date201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