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96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치 모레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아 비바람이 치면 무너진다고 하시는데

<완전히>라는 말과 함께 무너진다는 말을 거듭 하시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무너진 우리의 하느님의 집>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집을 어디에다 짓습니까?

크게 나누면 내 안의 성전과 내 밖의 성전이겠습니다.

내 안에 지을 수도 있고, 내 밖에 지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먼저 내 안에 짓는 경우를 볼 수 있겠지요.

프란치스코의 경우 가슴의 성전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우리의 가슴과 마음에 하느님의 집을 짓는 경우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 다시 말해서 명심을 하면

그때 우리는 우리 마음에 훌륭히 하느님의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하며

귓전으로 흘려버리면 하느님의 집은 애초에 지을 수 없고,

입으로만 주님, 주님을 하면 주둥이에만 하느님의 집이 지어질 텐데

주님의 말씀을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에 새기기까지 하니

하느님의 집은 우리 마음에 터를 잡고 훌륭히 세워질 것입니다.

주둥이에 세워지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마음에 세워지는 것이 낫지요.

 

그러나 마음에 세워지는 것도 좋지만 몸에 세워지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이는 마치 주님의 말씀을 명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우리가 온 몸으로 실천하며 사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는 것만도 좋지만

명심한다는 것은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것, 살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몸이 하느님 집의 터전이 된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온 몸에 지니고 온 몸으로 실천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체화體化 또는 신체화身體化되고 존재가 복음화되는 겁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이 신체화가 되고 전 존재가 복음화 되면

우리가 하는 것은 다 주님의 말씀의 실천이 되고 복음화 활동이 될 것이며

이때 우리는 우리 밖에도, 다시 말해 세상에도 하느님의 집을 세울 겁니다.

 

프란치스코의 첫 번째 전기 작가인 토마스 첼라노는

프란치스코에 대해서 이렇게 자기의 인상을 묘사합니다.

 

그의 마음에 가득 찬 것이 입으로 나왔고...

어디에서나 그는 늘 예수께 사로잡혀 있었다.

마음에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다른 모든 지체에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다.”

그는 청중들을 말보다도 표양으로 감화시켰고, 전신이 혀로 변하여 말하였다.”

 

프란치스코가 회개한 다음 받은 소명이

프란치스코야, 가서 허물어져 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입니다.

<가라>는 소명과 <하느님의 집을 고쳐라>는 소명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같은 소명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소명은 주님을 입으로만 불러서는 완수가 불가능하고,

프란치스코처럼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신체화가 되고

우리의 전 존재가 복음화 되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4.12.04 14:38:26
    반석 위에 집을 짓지 않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인생을 살다보면.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올 떼 참고 넘어가면 하느님께 상급을 받지만 너무나 힘들어서 무너지죠. 참 힘들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2. No Image 21Apr

    부활 3주 화요일-기적이 아니라 겸손으로 믿는 하느님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하느님의 일을 위해 너희가 할 일은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어제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오늘 백성들은 뭣으로 믿게 하시겠는지 외려 묻습니다. 주님께서 ...
    Date201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3. No Image 20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오늘 복음에서 백성들은 제법 의젓한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저 같으면 저의 일에 대해서만 신경 쓰는데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의젓합니까?   실제로 저는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하...
    Date201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9
    Read More
  4. No Image 19Apr

    부활 제 3 주일-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깨달음이란 어느 종교에서나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할 수 있고, 부처란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며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기에 불교 신자...
    Date201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5
    Read More
  5. No Image 18Apr

    부활 제3주일

     오늘 복음의 시작은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예루살렘을 떠나갔던 이들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그들은 예루살렘에 있을 때,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68
    Read More
  6. No Image 18Apr

    부활 2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께로

      “그들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는 곳에 가 닿았다.”   오늘 요한복음은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이 풍랑 중에 주님을 만나는 얘긴데 공관복음의 얘기와 대체적으로 같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특히 시작과 ...
    Date201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77
    Read More
  7. No Image 17Apr

    부활 2주 금요일-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무리無理.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는 몸을 상할 수도 있...
    Date201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9 880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