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가 봉헌을 잘 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의 봉헌은 봉헌을 했다 하면 다 하는 것이고,

부유한 사람의 봉헌은 봉헌을 해도 결국 일루를 하는 것입니다.

가난할수록 봉헌을 하면 가진 것의 대부분을 봉헌하게 되고,

부유할수록 웬만큼 봉헌해서는 가진 것의 지극히 일부를 봉헌케 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가진 것이 천 원인 사람은 봉헌을 했다 하면 천 원 다 봉헌하겠지요.

그에 비하여 몇 십 조 원을 가진 재벌은

천억 원을 봉헌했다 해도 아주 작은 일부를 봉헌한 것이 되지요.

 

그렇다면 과부의 봉헌이 정말 칭찬거리가 못되는 것인가요?

 

절대로 그렇지 않지요.

가난한 사람이라고 누구나 쉽게 봉헌하는 것 아니고,

부유한 사람보다 봉헌하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욕심이 없는 것 아니고,

욕심이 생기면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봉헌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옛날에 산동네에서 일할 때 마음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은 그곳에 사는 분들 중에 일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밑반찬이나 우유나 약간의 경제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좋은 마음 가진 분들을 연결시켜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도움을 주시는 분들 중에서 화가 나 저를 찾아오셔서는

더 이상 돕지 않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산동네 분들 중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고 힘 있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 가야 할 것을 가로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설득을 합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나 욕심이 있기 마련이고,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욕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도움을 주시는 분들 중에는 부자들에게 탐욕이 많은 것은 그러려니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만은 자기들끼리 서로 위해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야 하고, 그러면 좋겠지만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

 

그러므로 봉헌을 하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욕심 대신 사랑이 가득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돈보다 더 사랑해야만 합니다.

 

다만 가난한 사람이 부유한 사람보다 더 유리한 것은,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주님 말씀처럼,

부유한 사람은 부유함에 안주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덜 찾는데 비해

가난한 사람은 가난함 때문에 하느님을 더 찾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부유한 사람이 신앙생활 잘 하기 더 힘들고

그래서 부유한 사람들이 더 불쌍하고 안쓰럽습니다.

가진 것을 하느님께 다 바쳤을 때

하느님을 다 소유한 자의 행복을 느낄 수 없으니 말입니다.

 

다 바쳤을 때 다 받게 되는 행복을 그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24 09:30:59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죽음을 부른다"라는 말,
    그 놈의 욕심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인생만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삶까지 망치게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눈 앞의 이익에 눈이 가리워져 더 이상 앞을 보지 못하는 제 자신의 어리석음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슬퍼집니다.
    "다 바쳤을 때 다 받게 되는 행복을 그리는"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2
    Read More
  2.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15
    Read More
  3.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4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58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8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38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