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은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과거에 매여 현재를 살지 못하기에 당연히 바람직한 삶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나이를 먹을수록 살아온 날이 살날보다 많기에,

그리고 새롭게 할 것이 많지 않기에 과거를 살게 되기 쉽습니다.

 

며칠 전에는 그리 나이가 많지 않은 분들을 만났는데도

옛날 얘기만 하고 있다가 그 사실을 깨닫고는

우리도 나이 먹었나보다고 하면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

 

미래를 사는 것도 과거를 사는 것보다 낫다고 할지 모르지만

현재를 살지 못하는 면에서는 마찬가지로 문제입니다.

미래를 사는 것이 미래지향적으로 사는 것이라면 좋지만

현재를 살지 않고 미래를 사는 것이라면 문제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 나라(천국)가 지금, 여기에는 없고

죽고 난 뒤 저 하늘 어디에 있는 식이라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야 하지만

현재를 사는 것도 그것이 찰나주의라면 역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나중에 빈털터리가 되더라도 지금 쓰고 싶은 것 쓰고,

나중에 몸이 망가지더라도 지금 즐기고 싶은 것 즐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와 정 반대되는 과거를 살아도 안 되지만

미래와 단절된 현재를 살아도 안 됩니다.

현재란 과거, 미래와 단절된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축적인 현재이고 미래로 이어진 현재입니다.

 

과거와 미래와 단절된 현재를 산다는 것은 시간의 혼란이 아니라

근본과 목표를 상실한, 방향의 혼란을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와 미래가 함께 있는 현재를 살아야 하는데,

이 과거와 미래, 근본과 목표가 사두가이와 같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사두가이의 근본과 사두가이의 목표?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기껏해야 근본이 아비이고 목표는 자식입니다.

현세의 부귀영화가 그들의 행복이고,

자기가 죽더라도 후손이 대를 이어 살며 부귀영화를 사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형제가 자식 없이 죽게 될 때

사두가이에게는 현세에서 후사를 잇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현재를 잘 사는 것은 영원을 사는 것입니다.

현재를 잘 사는 것은 영원과 잇닿은 현재를 사는 것이고,

영원을 산다는 것은 현재를 영원히 사는 것이며,

근본이 하느님인 삶을 사는 거고 목표도 하느님인 삶을 사는 겁니다.

 

그리고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은 영원하신 하느님 안에서 사는 것이며,

하느님 안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사는 것이고,

하느님 안에서 살다 죽고, 하느님 안에서 다시 사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22 16:26:21
    그렇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사는 것이고,
    하느님 안에서 살다 죽고, 하느님 안에서 다시 사는 것입니다."라는 말씀,
    하느님은 무한하신 분이기에 하느님 안 계시는 과거 현재 미래는 없다는,
    다만, 우리에게 실현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것은 현재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추억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연중 5주 수요일-건강하려면 숨을 잘 쉬어야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어제까지 들은 창세기 1장은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사람도 다른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창조하십니다. ...
    Date2015.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1
    Read More
  2. No Image 10Feb

    연중 5주 화요일-복을 받아라!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어제가 창세기 6일 창조의 전반부였다면 오늘은 창세기 6일 창조의 후반부와 안식일 얘기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6일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는데 전반부와 후반부를 똑같이 3일씩 나누지 않습니다. ...
    Date2015.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 <한처음>으로 돌아가자.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한 처음>은 시간의 처음이 아니다. <한 처음>은 시간이 있기 이전이다. <한 처음>은 그래서 시간이 없다. 빛이 생기라는 말씀을 꺼내기 전이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는데 그 첫날...
    Date2015.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4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제 5 주일-우리는 주님 치유의 도우미들

      오늘 1독서는 욥기의 얘기입니다. 욥기를 읽으면 구구절절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와 같이 마음이 편치 않은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편치 않은 첫 번째 이유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편찮으신데 비해 저는 마라톤을...
    Date2015.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3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4주 토요일-빵보다 귀한 가르침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은 오늘의 우리를 반성케 합니다. 목자는 목자대로 반성을 하게하고, 양...
    Date2015.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2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4주 금요일-사람마다 다르신 같은 주님

    “어떤 이들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헤로데는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였다.”   오늘 독서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
    Date2015.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2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4주 목요일-정주는Yes, 안주는No.

    “어디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여행...
    Date2015.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893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