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저는 마라톤을 뛰기 위해 춘천에 와있고

몇 시간 후면 소양호 주변을 뛰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처음 풀코스를 뛸 때가 생각났습니다.

 

풀코스는 하프코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하프코스를 뛸 때는 몇 번 연습 안 하고도 뛸 수 있었지만

풀코스는 6개월 이상을 매주 연습을 해야 했고,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 당일 뛸 때 너무도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그 오랜 연습과 그 힘든 레이스를 마치고

제 발을 주무르면서 보니 제 다리와 발이 그렇게 대견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생각해보니 그동안 저의 무거운 몸을 지탱하고 날라준

다리와 발에게 저는 한 번도 고마워한 적이 없고, 사랑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오늘 복음이 생각났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으니

내가 내 몸을 진정 사랑해주지 않으면 이웃 사랑도 실패하게 되겠지요.

 

그러고 보니 제가 이웃 사랑에 실패할 때는 이웃 사랑에 실패하기 전에

먼저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저를 미워하고 있었기에

제 미움의 뿌리에서 이웃 미움의 결과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를 미워하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웃도 미워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뿐이 아닙니다.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를 미워하면

이런 나로 만드신 하느님도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니 하느님 사랑의 실패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뒤집어 얘기하면 내가 나를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게 하니 말입니다.

 

관건은 어떻게 하면 나를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느냐입니다.

제 생각에는 무조건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 손해입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줍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남보고 나를 사랑해달라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내가 나를 사랑치 않고 하느님보고 나를 사랑해달라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훌륭해야지만 사랑하는 그런 사랑은 미숙한 사랑입니다.

성숙한 사랑은 존재이니까 사랑하고, 생명이니까 사랑합니다.

이렇게 성숙한 사랑을 하면 어떤 존재도 나의 사랑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부족한 존재도 사랑하고, 부족한 존재이기에 더 사랑을 합니다.

내 마음에 들어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당신 마음에 들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듯

이웃도 내 마음에 들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나의 사랑을 필요하기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이런 성숙한 사랑을 하라고,

특히 가난한 이웃을 더 사랑하라고 오늘 주일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서 나도 사랑하고 이웃 사랑하는 주일이 되시길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우리도 주님처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올해는 봉헌생활의 해입니다. 그런데 봉헌생활의 해란 봉헌생활을 하는 수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수도자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이 주님께서 사신 그 봉헌의 삶을 다른 어느...
    Date2015.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2
    Read More
  2. No Image 01Feb

    연중 제 4 주일-우리는 모두 작은 예언자들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예언자의 일반적인 뜻은 미래의 일을 내다보고 미리 얘기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서적인 의미는 미래의 일을 얘기해주기도 하지만 본래는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자이고 하느님 ...
    Date2015.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0
    Read More
  3.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아직도>의 존재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아직도>라는 말이 마음에 콕 들어와 박힙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아직도>의 존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는 주님의 말씀에 저는 ‘그렇지요. 제게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아였습니까? ...
    Date2015.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8
    Read More
  4.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다시, 희망은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그저께에 이어 오늘 복음도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합니다. 그저께 저는 씨앗의 비유를 묵상하며 ‘희망은 있다’로 주제 삼았습니다. 오늘도...
    Date2015.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5.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내 발의 등불이신 주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나 등불을 등경 위에 놓을 것이고,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을 사람은 진정 없을 ...
    Date201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90
    Read More
  6.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희망은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라는 말은 앞의 말을 뒤집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반전反轉인데 반전에는 나쁜 반...
    Date201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5
    Read More
  7.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외면 당하시는 주님?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
    Date201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