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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주님 공현 전 토요일(20080105)

지 베드로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과 나타나엘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나타나엘은 필립보가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하며 예수님을 소개했을 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왜 예수님께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하고 신앙고백을 하였을까요?

이렇게 나타나엘을 변화시킨 것은 여러분들도 함께 들은 대화에 있습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는 예수님의 대단한 칭찬을 듣고 나타나엘은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반문합니다. 예수님이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하십니다. 그러자 즉시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스승님, 하느님의 아드님, 이스라엘의 임금님으로 고백합니다.

이와 같은 믿음을 가져온 예수님과 나타나엘의 대화, 곧 그 관계맺음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저는 이와 같은 궁금증이 생겨서 저희 수도원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왜 나타나엘이 즉시 신앙고백을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화과 나무 아래 앉아 있는 당신을 보았다는 예수님의 표현은 랍비들의 표현방식으로 곧 나타나엘의 내적인 근황을 예수님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나타나엘이 무화과 나무 아래서 율법서를 공부하면서 메시아 대망에 열중하고 있음을 예수님이 정확하게 짚었던 것입니다. 이 대화의 관계 안에서 나타나엘은 자신이 고대하고 있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깨달음,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한 것입니다. 바로 나타나엘이 간절히 원하고 묵상하면서 메시아를 기다렸기에 그는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우리가 나타나엘이 바르톨로메오이며 그가 아르메니아에서 선교 중 잡혀 산 채로 껍질이 벗기어지고 참수형을 당했다는 전승을 받아들인다면, 그의 신앙고백이 얼마나 견고한 것이며 대단한 힘을 발휘하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타나엘이 간절하고 순수하게 원한 것은 메시아의 도래였고 그것이 이 순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진실히 원하고 원할 때,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나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원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바꾼다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진실히 원한다면 이루어집니다. 요새 젊은이들이 읽고 좋아하는 책 중에 “The Secret"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본을 읽고 원서를 사서 보기도 하고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에 집중해서 살아갈 때, 그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이 우주에는 작용하는 힘 중에 유인력의 법칙이 있는데 바로 내가 간절히 원하고 좋아하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면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우주의 힘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절히 원하는 것이란 “안될 것 같지만 한 번 해보자”는 마음 자세로는 안되고 내가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된다는 자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예수님과 나타나엘의 사례에 적용해 본다면, 나타나엘은 정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무화과 나무에서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의 간절한 마음이 유인력의 법칙에 따라서 구세주인 예수님을 만나게 했고 그 구원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순수 그 자체로 충실하였기에 그 분 주위에 제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 것이지요.

이렇게 예수님과 만난 사람 나타나엘의 경우에서 오늘 우리는 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갑시다. 진정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에 마음을 집중합시다. 그래서 하느님의 좋음을 체험하는 일상생활이 되도록 마음을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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