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심으로써

요나도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요나가 큰 사람이라고요?

 

저의 이해로는 큰 사람이 아니라 좀생이입니다.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받습니다.

허나 그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이방인인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멸망에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 싫을 정도로 마음이 좁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시기질투를 하는 사람을 어찌 큰 사람이라 할 수 있으며

더욱이 자기 민족만 구원받기를 바라는 배타적인 선민 주의자를

어찌 큰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뿐이 아닙니다.

그는 아주까리 나뭇잎에 행불행이 좌우되는 초라한 존재입니다.

아주까리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주니 기분이 아주 좋아지고,

잎이 벌레에 먹혀 그늘이 없어지니 고통스러워 죽고 싶다 하죠.

덕德은 없고, 변덕變德만 죽 끓듯이 합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그를 보고 크다 하시는데

그렇다면 요나의 무엇을 보고 큰 사람이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주님께서 당신이 더 크다고 하실 때 먼저 솔로몬보다 더 크다 하시는데,

이때는 지혜의 측면에서 당신이 더 크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실 때에는

표징과 회개에 대해 말씀하시며 당신이 더 크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요나가 큰 표징이 되었고,

큰 표징이었기에 그 많은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케 했다고 하시는 것이며,

당신은 요나보다 더 큰 표징이 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 아니 온 인류를 회개에로 이끄실 분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렇다면 요나가 보여준 큰 표징은 무엇이고,

주님께서 보여주실 더 큰 표징은 무엇입니까?

큰 종교집회 때 곧잘 나타나는 이른바,

마른하늘에 보이는 무지개나 하늘에 떠있는 십자가 현상 같은 것입니까?

 

주님께서는 회개야말로 진정한 하늘의 표징이고,

그것도 이 세상에서 죽었다가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는

그 세례의 회개야말로 가장 큰 하늘의 표징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하늘로 오르게 하는 것이라야 하늘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데,

하늘로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에서 죽게 해야 하는 것이고,

남을 세상에서 죽어 하늘로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세상에서 죽어 하늘로 올라가야만 그 표징이 되는 거겠지요.

 

요나는 그 많은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하게 하기 위해서

고래의 배속에서 삼일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스스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리 만드신 거고,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대한 순종 때문에,

그리고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돌아가시고 살아나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당신이 그 큰 표징이 될 거라고 오늘 말씀하시며

우리는 그런 큰 표징은 못되더라도

일상의 작은 일들 안에서 순종 때문에, 사랑 때문에 자신을 죽이는,

그런 작은 죽음과 회개로 작은 표징이라도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맏이들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
    Date2014.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84
    Read More
  2.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교회 안에 특권층이란 없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
    Date2014.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87
    Read More
  3. No Image 14Dec

    대림 제 3 주일-우리도 기뻐하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대림 3 주는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1, 2 독서는 물론 입당송, 본기도, 화답송, 복음 전 환호송까지 모두 기뻐하라고 우리를 격려하고 재촉합니다.   그러므...
    Date2014.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3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우리도 예언자!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언자,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언자 엘리야가 이미 와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
    Date201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28
    Read More
  5. No Image 12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과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세대를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서 서로의 호...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70
    Read More
  6. No Image 12Dec

    대림 2주 금요일-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장터의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3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2주 목요일-호수 같은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인물 중에서도 큰 인물이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보다 크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Date201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89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