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8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얘기하고,

주님의 따르던 제자들 중에 여인들이 있었음도 얘기합니다.

 

오늘 복음도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인데

성모 마리아를 부러워하는 여인의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성모 마리아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많은 군중이 있는데도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 중이신 데도

큰 소리로 성모 마리아는 참으로 행복하시다고 외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읽으며 여성의 행복에 대해 저도 생각해봤는데,

여성의 행복은 여인의 행복과 어머니의 행복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여인의 행복은 인간의 보편적인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영어로 말하면 Career woman으로 자기실현을 맘껏 하면서도

한 남자의 사랑을 충분히 받는 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비해 어머니의 행복은 자식을 잘 키운 어미의 행복입니다.

여자라고 다 어머니가 아니고, 결혼했다고 다 어머니가 되는 것 아니지요.

어머니는 오직 자녀로 인해 어머니가 되는 것이고,

따라서 어머니의 행복도 자녀로 인한 행복입니다.

 

어머니는 어머니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자기 혼자서 행복하지 않고

자녀가 불행한데도 자기는 혼자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자녀로 인해 행복하기도 하고, 자녀로 인해 불행하기도 합니다.

 

우리말에 현모양처賢母良妻란 말이 있지요.

옛날 자기실현이란 것을 할 수 없었던 시절

여자의 행복은 남편과 자녀에게 달렸는데

남편과 자녀에게 모두 잘하여 남편과 자녀가 모두 잘 됨으로써

여인으로서도 어머니로서도 행복한 여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의 여인은 어쩌면 현모도 양처도 아닌 여자인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행복하지 못해 자녀에게 집착하는 어머니일수도 있습니다.

남편과 성숙한 사랑을 주고받아야 자녀에게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자녀에게 너무 집착하다 자식 농사까지 망친 여자,

그래서 스스로 자신은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고 하는

여인의 말은 자기 아들과 비교할 때 너무도 훌륭한 예수님을 보고

자기의 불행을 한탄하는 넋두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여인에게 주님께서는 전혀 다른 차원의 말씀을 하십니다.

남편으로 인해 행복하려 하지 말고 자녀로 인해 행복하려 하지도 말라고,

하느님으로 인한 행복이 그런 행복보다 더 행복하고 참 행복하다 하십니다.

 

아들을 잉태한 자궁보다 하느님 말씀을 잉태하는 자궁이 더 행복하고,

아들을 젖먹인 가슴보다 하느님 말씀을 사랑하는 가슴이 더 행복하다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시시한 어미가 되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인 당신의 어머니가 되라고 오늘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Dec

    대림 1주 금요일-끝 너머에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Date201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1
    Read More
  2.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무너진 하느님의 집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
    Date201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6
    Read More
  3. No Image 03Dec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복음이란 행복의 역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남을 위한 것이어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
    Date201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8
    Read More
  4.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72
    Read More
  5.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구원의 두 조건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구원 발생의 두 조건.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인간이 구원 받는 두 조건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4.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8
    Read More
  6. No Image 30Nov

    대림 제 1 주일-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9
    Read More
  7.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