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호기심과 관심.

 

헤로데가 주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것은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기 전 헤로데에게 보내졌다는 것도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헤로데가 보고 싶은 것은

소문으로 들은 주님의 기적들을 자기 눈으로 보고 싶은 거였고,

주님께서 소문으로 들은 바로 그런 분이신지 보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복음의 다른 곳에서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를 악한 세대라고 꾸짖으신 적이 있는데

헤로데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고

그래서 실제로 헤로데와 주님께서 만남이 이루어졌을 때

주님께서는 무 대꾸 하셨고 헤로데도 주님을 조롱만 하고 돌려보냅니다.

 

주님께서 왜 헤로데에게 무 대꾸 하셨겠습니까?

그것은 헤로데가 기적만 구하는 악한 사람이었기 때문일 뿐 아니라

그가 보고 싶어 한 것이 관심이 아니라 호기심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은 옛날 수덕생활에서는 삼가 해야 할 것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호기심이란 사전적인 정의로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고,

영성적으로는 하느님이 아닌 세상 것들을 쫓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전자기기가 나오면 무척 궁금해 하고

결국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도 이런 호기심 현상입니다.

그런데 늘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소유하려고 하니

이미 갖고 있는 것은 금시 싫증이 나고 나쁜 것, 곧 악이 되잖겠습니까?

 

그러니 호기심과 관심의 차이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과의 차이와 같습니다.

대상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좋아하는 것이나 사랑하는 것이 마찬가지만

좋아하는 것은 소유하기까지의 일시적인 좋은 감정이고

이미 소유하고 나면 싫증이 나 악 감정으로 바뀌고 마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과 중요하게 차이가 나는 점이지요.

 

제 생각에 호기심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심은 사랑이지만 호기심은 사랑이 아닙니다.

호기심은 일시적인 관심이고, 사랑이 아니기에 소유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호기심만으로는 인격적인 만남이 일어나지 않고,

하여 헤로데는 주님을 만났어도 구원이 발생치 않았습니다.

 

그러니 호기심은 새로운 것에 대한 단순한 마음 작용만이 아닙니다.

그것이 모르는 것이 많아 호기심도 많은 어린이의 그것이 아니라면

헤로데의 호기심과 같은 호기심은 반구원적이거나 적어도 비구원적입니다.

 

그러니 호기심 많은 수도자가 있다면

내가 어린이와 같은 호기심의 소유자인지,

헤로데와 같은 호기심의 소유자인지 자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2.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0
    Read More
  3.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5
    Read More
  4. No Image 21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나는 필요한 사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고, 구원이 ...
    Date201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5.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나의 단식에서부터 공동체의 단식까지

    오늘 이사야 말씀은 우리 인간의 모순과 거짓에 대해 참으로 통렬하고 아픈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하고,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스라...
    Date2015.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2
    Read More
  6. No Image 19Feb

    설 명절-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어제는 설 명절을 맞이하며 설에 대한 감상에 젖어...
    Date2015.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0
    Read More
  7.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축제와 절제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어제 저희 공동체는 약식 카니발 행사를 했습니다. 갓 들어온 형제들 중에는 수도원에서 카니발 행사를 한다고 하니 그런 것을 왜 수도원에서 하냐고 의아해하며 그 뜻...
    Date201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