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각지 않으셨으니

주님의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예수님께서 출가할 때부터 각오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자주 보고 싶어 하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의 불효를 이해해주셨으니 말입니다.

한 번은 한가위 명절 때 슬쩍 전화하셔서는

“바쁘지요? 안 와도 되요.”라고 하십니다.

보고 싶으신데, 그럴 수 없음을 아신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 마리아께서 모처럼 아들을 만나러 찾아 오셨습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미쳤다는 소문이 돌아

그 예수님을 붙잡으러 형제들과 함께 찾아오신 거로 얘기되지만

루카복음은 그런 얘기는 싹 빼고

찾아오신 육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비유하여

영적인 어머니와 형제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루카복음의 이 말씀은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끊어내시는 말씀이 아니라

우리 인간 모두를 당신의 가족, 어머니와 형제로 초대하시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고귀한 일깨움이십니다.

주님의 이 일깨우심으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아니, 우리는 주님의 이 일깨움으로 우리의 고귀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잘못된 겸손으로 인해 우리의 고귀한 정체성을 포기하고,

비천하고 비참한 죄인으로만 여기며 자학적이고 패배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잘못된 영적 지도자들도 우리를 이렇게만 몰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께서는 우리가 본래 하느님의 가족이었음을 일깨우시고,

우리도 당신의 참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일깨우십니다.

 

그런데 그 방법, 곧 하느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이렇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님을 품으시고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는데

우리도 다른 말은 듣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의 고귀한 신분을 생각하며

아무 말이나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만 받아들이면

우리도 주님의 어머니, 주님을 품는 자, 주님의 임산부가 되는 겁니다.

 

둘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은 실천으로 완전해지고 완성됩니다.

 

이는 마치 수태된 아기가 10달을 자라 아기로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어머니란 아기를 수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도 하는 존재인데,

하느님 말씀의 실천이란 들은 하느님 말씀을 10달 동안 체화하여

비로소 행동으로 사람들 앞에 내어놓는 것입니다.

 

어제, 다른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내 발의 등불 삼는 고귀한 삶,

그리고 하느님의 빛으로 사람들 앞을 비추는 고귀한 삶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른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 품는 고귀한 삶,

그 말씀을 착한 행실로 다른 이에게 낳아주는 고귀한 삶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주님의 고귀한 영적 가족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수요일-실천적 무신론

    “만일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불충한 종의 경우이고, 하느님은 계신데 주님은 안 계신 경우입니다....
    Date2014.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2. No Image 21Oct

    연중 29주 화요일-잠에 취하지 않고 성령에 취해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오늘 복음이 어제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의 감동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눈부신 빛살들로 끝이 없으신 참 태양 주님이여...
    Date2014.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23
    Read More
  3. No Image 20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자 되세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복음을 읽다가 끝 말씀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세상 곳간에는 쌓아둔 것이 많지만 ...
    Date2014.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2
    Read More
  4. No Image 19Oct

    연중 제 29 주일-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교회는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
    Date2014.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8
    Read More
  5. No Image 17Oct

    연중 28주 금요일-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기 위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
    Date2014.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5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28주 목요일-참 지식과 사이비 지식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틀어보면 두 가지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되고 순수한 지식과 사이...
    Date2014.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4
    Read More
  7.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수요일-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
    Date2014.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