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9.17 05:52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조회 수 221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상처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분에게

그래서 저는 준다고 다 받느냐고 되묻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기에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돈을 준다고 다 받습니까?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그것이 싫으면 안 받으면 됩니다.

그러니 주는 사람 탓을 하지 말고 받는 자신을 탓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받는 것은 그가 좋아서 상처를 받겠습니까?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면 상처가 되지도 않겠지요.

그러므로 싫은데도 상처를 받는 것은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상대의 타격에 비해 나의 맷집이 너무 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안 되는데 내게는 상처가 되는 약점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독 어떤 얘기만 하면 발끈하는 경우지요.

그러므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그것이 상처가 안 되도록

자기의 맷집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처와 관련하여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받기는 받되 사랑으로 받는 것입니다.

 

진주조개의 얘기가 있습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사랑함으로써 진주로 만들어냅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이 침입을 하면

그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쌉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하나,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싸는 것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사로 치면 상처 주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내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보물이 됩니다.

 

그렇지만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야지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주는 상처에 의해 내가 죽고 말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그를 감싸야만 나도 살고 그는 내 안에서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상처 주는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께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그를 사랑으로 감싸줄 때 그는 내 안에서 서서히 그리스도화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주가 라카라는 물질을 배출할 때 통증이 있듯

우리 사랑은 통증과 함께 그를 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물질이 진주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에 저는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09.17 05:57:01
    오늘은 저희에게 특별한 축일, 공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이기에 연중 복음 강론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전에 했던 강론을 다시 올렸습니다. 안 올리면 제가 아픈가 걱정들을 하셔서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2
    Read More
  2.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15
    Read More
  3.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4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58
    Read More
  5.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8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38
    Read More
  7.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891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