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서는 오늘 산으로 오르셨다가 다시 내려오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산에 오르시는 것이 오늘뿐이겠습니까?

그럼에도 루카복음은 주님의 산에 오르심과 내려오심을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의도적으로 묘사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라고 가르치고자 함입니다.

저도 등산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산에 오르신 것입니까?

우리의 산 오름과 같은 것일까요?

 

어제는 저희 형제들과 함께 달마중을 갔습니다.

놀랍게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산에 올랐는데

제가 보기에 그들은 달마중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대전의 야경을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빛을 보고 그것을 찬미하지 않고,

모세의 백성이 자기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듯이

인간이 자기가 만든 빛을 보고 찬탄하는 것 같았지요.

 

그런가 하면 산을 낮에 오를 경우에는

자연의 품에 안기기 위해서 산을 오르거나

일상을 벗어나 떨어져서 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높은 곳을 정복하고 거기서 세상을 내려다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주님의 산 오르심은 이런 산 오름과 분명 다릅니다.

기도하시기 위해서 산에 오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오르심은 산을 오름이라기보다는 하느님께 올라감이고,

주님의 기도는 무엇을 청하는 기도라기보다는 하느님 관상의 기도이며

하느님 관상을 통해 하느님의 눈을 가지기 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기도 후 12 제자를 뽑는 그 중요한 일을 하셨는데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12 사도를 뽑으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제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셨는데

온 유다와 예루살렘은 물론 이방 지역에서도 떼거리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니 주님의 산 오르심은 높은 데서 인간을 깔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며

인간을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밀려드는 사람들을 정성껏 돌보기 위한

다시 말해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처럼 이런 오름과 내려옴이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눈과 힘을 얻는 기도를 하며

하느님의 눈과 힘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27
    Read More
  2.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0
    Read More
  3.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094
    Read More
  4.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네가 잔지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제가 저를 반성하는 소리 외에 딴 소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것...
    Date201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5
    Read More
  5.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오늘 주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서 준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4
    Read More
  6.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세상에서 죽어 하느님 안에서 사는 행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죽은 사람도 행복하다. 아니, 죽은 사람이 행복하다.   이것이 11월 위령성월과 위령의 날을 맞이하며 든 첫 생각입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7
    Read More
  7.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하느님 앞에 있는 죄인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가끔 하느님 앞에 죄인으로 서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 있기에 부당하다는 느낌으로 서 있으며 하느님의 성도도 아니고 자녀도 아니라는 느낌으로 서 있습니다.   어제 새벽의 경우에도 경당에 들어가 늘 하듯 ...
    Date201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