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이방인을 위해선 안 오셨다는 건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이 과연 주님의 말씀인지,

주님의 말씀이 맞는다면 이것이 주님의 진심인지 의심케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방인들의 복음인 루카복음에는 이 얘기 전체가 빠져 있고,

마르코복음에는 이스라엘에게만 파견되었다는 말씀이 빠져있으며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씀도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는 말씀과 더불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 마태오복음의 예수님도 유대주의자가 아니고,

잘못된 선민의식의 소유자도 아님은 분명합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부분에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데 이것은 마태오복음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뿐이 아닙니다.

마태오복음의 맨 마지막 장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그러므로 마태오복음의 주님이 오늘 이사야서의 그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주님의 종이 되려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고,

나에게 기도하는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하리라.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

 

우리 주님은 이방인들을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는 분이시고,

그런 분이 아니시라면 이방인 지역을 가시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11장에서 소돔과 함께 회개하지 않는 고장의 대표로

꼽으신 그 티로와 시돈 지방에로 오늘 주님께서는 가십니다.

 

그러니 마르코복음에서처럼 주님께서는 복음화의 대상으로

먼저 이스라엘을 뽑으시고, 이 이스라엘이 당신처럼

이방인들의 빛이 되기를 바라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빵도

이 세상의 특권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고 사명이며,

그러니 자녀들에게 빵을 주신다는 것도

길 잃은 이스라엘 백성이 먼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일하도록 복음과 사명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마치 젊은이들을 계도하려는 선생님이 말썽꾸러기 자기 자식부터

먼저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병은 고쳐주시고,

이방인의 병은 안 고쳐주시겠다는 것이 아니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린 마귀는 쫓아내주시고

이방인에게 들린 마귀는 쫓아내주지 않으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 주님의 거절은 의도가 있는 거절입니다.

이방 여인의 겸손과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하려는 의도입니다.

은총을 받기에 합당할 만큼 겸손하고 믿음이 있는지 시험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믿음의 시험이고 믿으시기 때문에 시험하시는 겁니다.

 

사실 이방 여인은 대단히 겸손하였을 뿐 아니라 주님을 믿었습니다.

자기와 딸을 강아지 취급하여도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그렇게 막말을 하시는 분의 진심이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믿었고,

이방인과 이스라엘 사람을 차별하실 분이 아니라는 것도 믿었습니다.

그랬기에 이방 여인이 이스라엘 남자가 만날 수 없었던 당시에

주님께서 여인을 찾아가신 것이 아니라 그 여인이 주님을 찾아옵니다.

 

이것을 미리 내다보시고 주님께서는 시험을 통해

그녀의 겸손과 믿음을 드러내신 겁니다.

누구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하느님을 열심히 믿는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이 이방인 여인만한 겸손과 믿음이 있느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오늘 주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서 준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4
    Read More
  2.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세상에서 죽어 하느님 안에서 사는 행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죽은 사람도 행복하다. 아니, 죽은 사람이 행복하다.   이것이 11월 위령성월과 위령의 날을 맞이하며 든 첫 생각입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7
    Read More
  3.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하느님 앞에 있는 죄인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가끔 하느님 앞에 죄인으로 서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 있기에 부당하다는 느낌으로 서 있으며 하느님의 성도도 아니고 자녀도 아니라는 느낌으로 서 있습니다.   어제 새벽의 경우에도 경당에 들어가 늘 하듯 ...
    Date201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2
    Read More
  4. No Image 31Oct

    연중 30주 금요일-사랑만큼 자유롭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같이 하십니다.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한다는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앞서 7장에서 죄녀가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 용서 받을...
    Date2014.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9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직면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헤로데의 살해 위협을 전하며, 예수님께서 피신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흔들림 없이 당신께서 하셔야 할 일을 말씀하시고, 앞으로...
    Date2014.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31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내 길>과 나의 <내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헤로데의 협박을 받습니다. 자기의 영지에서 떠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 협박에 꿈쩍 않으시겠다는 뜻으로 <내 길>을 계속 가시겠...
    Date2014.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4
    Read More
  7.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수요일-닫히기 전에 어서 좁은 문을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주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이란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주님께서 답으로 하신 표현이니 구원의 문이 좁다는 뜻이겠고, 문이 좁다는 뜻은 ...
    Date2014.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7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