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4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보물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숨겨진 보물, 숨겨진 하늘나라라는 게 무슨 뜻일까요?

 

숨겨져 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인지는 알겠는데

어찌, 왜 하늘나라는 숨겨져 있다는 것인지 우리가 알아야

우리도 비유 속의 사람처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나라가 숨겨져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숨기셨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일부러 숨기지는 않으실 겁니다.

일부러 숨기셨더라도 우리가 발견치 못하게 할 요량은 아닐 것입니다.

만일 일부러 숨기셨다면 하늘나라가 참으로 보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고

그럼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발견의 기쁨을 더 크게 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어렸을 때 우리의 보물찾기 놀이를 생각해봅시다.

선생님께서 보물을 감추지 않으셨다면 보물이 아니었을 것이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어도 보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 면이 있긴 해도 하느님께서 부러 숨기지는 않으실 겁니다.

 

하느님께서 숨기신 것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숨긴 것일까요?

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사람이 숨길 수는 있을 겁니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라고 얘기하니까요.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가 하늘나라를 감출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람에 의해 완벽히 숨겨질 수 있는 나라라면 하늘나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하느님이나 누구에 의해 숨겨진 나라가 아닙니다.

하늘나라는 하늘나라이기에 숨겨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늘나라가 이 세상나라라면 누구나 쉽게 발견할 겁니다.

그런데 하늘나라는 세상나라가 아니기에 세상나라에 숨겨진 것입니다.

비유에서 보물이 밭에 숨겨졌다고 하는데

밭이란 바로 이 세상을 말하는 거겠지요.

 

그러니까 하늘나라를 발견하는 사람은

이 세상 안에 숨겨진 하늘나라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눈을 일컬어 혜안慧眼, 곧 지혜의 눈이라고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이 세상밖에 보이지 않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눈에는 이 세상 안에 숨겨진 하늘나라가 보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 세상이 전부인 것 같고,

이 세상 것이 그렇게도 좋게 보이고 그래서 그것밖에 안 보이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보고

이 세상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알기에

더 이상 이 세상 것들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멀지 않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하늘 은총을 못 보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예쁜 여자에 눈이 멀어 하느님을 몰라보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세상 권력에 취해 하느님 두려운지 모르는 우를 범하지 않습니다.

 

오늘 독서의 솔로몬 임금도 젊었을 때는 지혜로웠습니다.

임금이 되고 처음에는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하느님께 지혜를 청했고 그래서 지혜로웠던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지혜의 시초라고 지혜서는 말하잖습니까?

 

그런데 차츰 지혜의 눈을 잃게 됩니다.

사람들이 갖다 바치는 재물이 눈을 멀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읊어대는 칭송이 겸손을 잃고 우쭐하게 헸습니다.

예쁜 여자들이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모르게 했습니다.

 

마침내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던 그가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솔로몬 임금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 깨닫습니다.


가난과 겸손이 하늘나라를 알아보는 지혜의 눈을 갖게 하고

가난과 겸손이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의 사랑을 하게 한다는 것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이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자, 임금은 종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오고, 그렇게 잔칫방은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의 ...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5
    Read More
  2. No Image 12Oct

    연중 제 28 주일-복을 걷어차는 이들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모두를 초대하시는 하느님.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들.   오늘 마태오복음의 잔치는 임금의 아...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0
    Read More
  3. No Image 11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Date201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6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27주 금요일-우리의 집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
    Date201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5
    Read More
  5.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2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7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98 899 900 901 902 903 904 905 906 90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