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83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미사의 감사송은 베드로를 “신앙고백의 모범”이라고 노래합니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올바로 답한 것 때문에 그리 보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신앙을 정말로 고백한 것일까요?

혹시 알고 있는 예수님의 정체를 그저 얘기한 것은 아닐까요?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하는 것과 신앙을 고백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믿는 것을 고백하는 것보다

무게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도 그러하고,

말하는 것과 고백하는 것의 차이도 그러하지 않습니까?


우선 무엇을 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아는 것 중의 하나 정도로 가볍고,

그리고 아는 것일 뿐 믿는 것처럼 자기 전부를 거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비해 믿는다는 것은 믿을 만한 대상이 거의 없기에 쉽게 믿지 못하고,

자기 전부를 걸어야 하기에 가볍게 믿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딸 것을 뻔히 알기에 가진 것을 다 거는 것은

사실은 전부를 거는 도박이 아닙니다.

그러나 딸 것이라고 믿고 가진 것을 다 거는 것은

전부를 잃을 수도 있기에 그만큼 절박하고 그래서 진정 전부를 거는 겁니다.


그리고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은 지식을 뽐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믿음을 고백하는 것은 사랑을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마음의 진실을 토로하는 것이기에 이 역시 전부를 토로하는 것입니다.


사실 마귀도 베드로처럼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주님의 정체를 밝히지만

그것이 베드로처럼 믿음을 고백하는 것은 아니지요.

즉시 이어지는 마귀의 말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마치 박해 때 배교자가 신자들의 정체를 밀고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베드로 사도의 고백은 믿음의 고백이고,

그렇기에 비록 그 믿음이 약하여 세 번 모른다고 배반을 했지만

마침내는 자기의 믿음 고백대로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그러니까 베드로 사도도 믿음이 약할 때는

마귀가 했던 것처럼 주님과의 관계를 부정하였지만

믿음이 반석처럼 굳건해졌을 때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 거지요.


주님께서 시몬 바르요나를 반석 삼은 것은

그 인간 됨됨이가 믿을만하기에 반석 삼은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의 가능성을 보고 그를 반석 삼으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베드로 사도와 같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요 하느님으로 고백하지만

살다보면 살짝 눈을 감고 주님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믿고 주님만 바라보고 갈 때는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물을 보자 겁이 나 물에 빠진 것과 같습니다.

베드로 사도처럼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를 건너는 우리도

세상의 거친 파도를 보면 주님을 보지 않고 두려움에 빠집니다.


두려워하는 바로 그 때 주님을 다시 바라봐야 하는데

우리는 베드로 사도처럼 두려움에 빠지고 난 뒤에야

주님을 보고 살려 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나의 믿음에 실망하고 포기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모범인 베드로 사도도 이런 나약한 믿음에서

반석과 같은 믿음으로 성장하였으니 우리도 그런 희망을 가지고

믿음의 여정을 계속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4.07.04 07:44:57
    아는 것을 믿는것으로 한 걸음씩 깨 달음에 마음다해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6
    Read More
  2.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7
    Read More
  3.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46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오래 전 제가 보좌 신부로 갔던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선교사 형제들이 땅을 사고 거기에 본당을 설립하였는데 이웃에 가난...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6
    Read More
  5.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오늘 우리는 동물과 식물 축복식을 합니다. 제가 동식물 축복식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흥미를 보이면서 그것이 무어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집 축복도 하고, 차 축복, 심지어 기계도 축복하면서 정작 동물...
    Date2014.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6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저주가 아니라 당부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오늘 주님께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하시는데 ‘불행하여라 너 김찬선아!’ 라고 하시는 것도 듣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설마 코라진과 벳사이다만 나무...
    Date2014.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7.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8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