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7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제의 인사를 듣습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이 인사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한 인사이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비는 인사이지만

그런데 이 짧은 인사 안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삼위일체의 사랑으로 사랑하신다는 그 깊고 넓은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개신교에서 얘기하듯

하느님이 유일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뜻에서만이 아니라

삼위의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하나가 되시고 하나이시라는 뜻에서이고

우리와도 사랑으로 하나가 되시고 우리와 하나이시라는 뜻에서입니다.

 

<본래 하나인 것><사랑으로 하나인 것>은 사뭇 다릅니다.

본래 하나인 것은 마치 독불장군처럼 다른 것은 없는

홀로로서 하나이고 외로운 하나이지만

사랑으로 하나인 것은 본래 여럿이지만 사랑으로 하나가 된 하나입니다.

 

하느님도 한 분이시지만 외로운 하느님이 아니라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사도 요한은 이것을 한 마디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로 압축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한 분이시지만 삼위가 계시고

사랑이시기에 삼위이면서도 하나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혼자만은 사랑할 수 없으시기에 사랑이신 하느님 안에

사랑하시는 하느님 성부와 사랑받으시는 하느님 성자가 계시고,

성부와 성자 간에 오가는 사랑이신 성령께서 계시며,

그렇지만 역시 사랑이시기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분 하느님으로 계시는 거지요.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이렇게 사랑의 나뉨과 사랑의 일치가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느님 밖에서도 나뉨과 일치의 사랑을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성자 그리스도를 사랑하시고,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십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실 때마다 당신의 자녀들이 태어나는 겁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사랑을 나눌 때마다 자녀가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이렇게 사랑을 나누실 때

그 사랑의 나뉨인 존재들이 태어나고,

성부와 성자께서 무수히 사랑하시기에 무수한 존재들이 태어납니다.

 

이것이 사랑의 성부께서 성자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각기 다른 은총의 나뉨이고,

각기 다른 우리에게 각기 다른 사랑의 은총이 주어진다는 얘기인데

이것을 풀어 말하면 우리의 존재는 하느님의 각기 다른 은총들이고,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각기 다른 지체들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성부께서는 성자 안에서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당신 사랑의 나뉨인 우리를 다시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비록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각기 다른 은총들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각기 다른 성령의 은사가 주어졌지만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삼위의 하느님을 내부적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니까 성령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사랑의 나뉨과 사랑의 일치를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6
    Read More
  2.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3
    Read More
  3.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6
    Read More
  4.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7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1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4
    Read More
  7.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