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9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해방이후 우리 민족은 남과 북으로 갈라졌습니다.
갈라진 이유는 이념 싸움이었습니다.
이념이 달라서 좌익과 우익으로 편이 갈라졌습니다.
주로 신진 지식인은 좌익으로, 보수 재력가는 우익으로 나뉘었습니다.
대단한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점령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라마 “서울 1945년”은 그런 혼란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방 후 5년 만에 즉 1950년에 전쟁이 터졌습니다.
내란입니다.
같은 민족이 같은 민족을 친 겁니다.
이런 비극이 어디 있습니까...?
아고~~ 그 전쟁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동족이지만 우리는 원수처럼 지냈고, 원수처럼 지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벌한 전쟁의 분위기였습니다.
잠시 휴전한 상태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남북의 지도자가 만났고, 화해의 분위기입니다.

한국 교회는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원수처럼 지내지 말고, 서로 형제자매처럼 지내자고,
서로 피를 나눈 형제자매처럼 지내자고.
그래서 6월 25일 가까운 주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촉진하는 주일”로 정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니
서로 화해하자, 서로 용서하자, 서로 하나 되자 하면서 기도하고,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왔습니다.
우리가 좀 잘 살게 되니까, 못 사는 북한 형제들을 돕자...
얼마나 좋은 생각입니까?
지금도 북한을 도와주려고 여러 방면으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렇게 도와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우리는 도와주는데, 저들은 딴 목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을까?
이렇게 의심이 되니까, 도와준들 뭐하느냐? 차라리 도와주지 말자...
김정일 정권을 오히려 유지시켜 주는 꼴이 아니냐...?
아고~ 모를 일입니다.

이제 사정이 복잡해졌습니다.
우리로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주었을 뿐입니다.
너무 불쌍하고 비참한 상황이니까 그냥 좋은 목적으로 도와줄 뿐입니다.
그 외에는 보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이때 새로운 요인이 들어와야 합니다.
바로 성령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실 때가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지 우리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마음으로,
자비의 마음으로, 일심동체의 마음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 교류해야 합니다.
이제는 자주 만나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 하나임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이제는 이념문제로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빈부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똑같이 일률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누가 좀 잘 살고, 누가 좀 못 사는 것...그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걸 시비해서는 안 됩니다. 능력의 차이가 있으니까....
좀 못 살아도 얼마든지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좀 못 살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듯이,
인생의 행복은 재산 순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남북이 서로 하나 되어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하느님의 도움과 개입이 절실합니다.

하늘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때가 안 된 모양입니다.
언뜻 보면 가만히 있는 듯이 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활동하시고 현존하시고 일을 하십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을 가만히 조용히 추진하십니다.

우리는 오늘도 기도합니다. 겸허히 기도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손잡고 하나 되어 살기를....
서로 평화를 사랑하고
진리를 실천하고 정의를 실천하기를...
서로 어깨동무하면서
서로 손을 맞잡고
세상을 향해 진-선-미를 증거하면서 살게 되기를...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6,24) 성경본문: 루가1,5-25.57-80. 요한의 탄생 요한의 부모, 즈카리아와 엘리사벳은 결혼하였지만, 아기가 없었습니다. 당시 아이를 낳지 못하면 가문의 수치였습니다. 늦도록 아기가 없자 그 부부는 그저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살...
    Date2007.06.23 By박장원 Reply0 Views2884
    Read More
  2. No Image 15Jun

    연중 제11 주일

    연중 제11 주일(6,17) [성서본문: 루가7,36-50]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용서와 사랑의 비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용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랑도 그만큼 많아지는 법입니다. 오늘 복음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Date2007.06.15 By박장원 Reply0 Views2532
    Read More
  3. No Image 09Jun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6,10) [성서본문: 루가9,11-17] 빵과 술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예수님은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치는 내 몸이다. 또 만찬을 드신...
    Date2007.06.09 By박장원 Reply0 Views2416
    Read More
  4. No Image 02Jun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대축일(6,3) 성서본문: 요한16,12-15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 대해서 기묘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당신을 그분의 아들이라 하시고, 또 당신이 죽으신 후에 아버지로부터 오시는 성령이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들, ...
    Date2007.06.02 By박장원 Reply0 Views2561
    Read More
  5. No Image 25May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강림대축일(5,27) [성서본문: 사도2,1-11; 요한20,19-23] 오늘은 성령께서 인간 세계에 내려오심을 경축합니다. 성서본문을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불길 같은 혀들이 갈라지며 각 사람 위에 ...
    Date2007.05.25 By박장원 Reply1 Views2670
    Read More
  6. No Image 19May

    주님 승천 대축일

    예수 승천 대축일(5,20) [루가 24,46-53] 예수 승천 오늘은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신비를 경축합니다. 이른바 예수 승천 대축일입니다. 이거 오늘날 어떻게 알아들어야 합니까? 신화적인 언표를 오늘의 언어로 푸는 것이 신학자의 할 일입니다. 부활...
    Date2007.05.19 By박장원 Reply1 Views2578
    Read More
  7. No Image 12May

    부활 제6 주일

    부활 제6 주일(5,13) [성서본문: 요한14,23-29] 사랑의 정신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하시면서 아주 값진 복음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이 말은 당신을 사랑하고, 당...
    Date2007.05.12 By박장원 Reply1 Views24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